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쉿!안개초등학교(이하 <안개초>)>는 조마구, ‘목 없는 쥐’ ,내가 ‘핑퐁 챕터’라고 부르는 장수가 적은 챕터 등 흥미로운 요소와,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개인적으로 공립학교는 절대 아닐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상한 장소선정 센스로 이런 기괴한 곳에 지어진 안개초등학교. 이 삼박자가 완전히 맞물리며 재밌고 가볍게 읽는 어린이 공포물이 되었다.

비뚤어진 애들은 그때그때 바로잡아야지.

안 그러면 버릇이 점점

나빠진단 말이야.

20P,‘직딱샘’

직딱샘은 놀려 대는 아이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지은이에게 쏘아붙였다.

22P,‘조마구’

놀리는건 안 비뚤어진거고 진도 따라오는게 어려운건 비뚤어진거냐???

직딱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맘에 안 들어!!

나는 ‘까만 눈의 정체’였던 조마구보다도 무시무시한 ‘직딱샘’을 <안개초>의 진짜 악역으로 보고 싶다(무서운 건 별개로.). 학생 유린에, 유독 지은이만 괴롭히는 훈육방식에다가, 괴기한 슬리퍼 지익---- 자 딱! 리듬까지, 외계인 같은 것이래도 믿을 것 같다. (아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조마구도 ‘기괴하고 요상한 게 꼬인댔’으니까.) 끝에 개과천선하는 것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울리는 결말 같다.

그리고, 그리고,

이지은이 묘지은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요!

34P,‘빨간 얼굴 까만 얼굴’

이지은이 묘지은이 된 이유, 조마구의 정확한 정체, 근처에 기괴한 저주를 일으키는 요물의 정체 등 시리즈에 대한 무한한 확장 요소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 어떤 일이든 일어날 범직한 안개초등학교. 이 둘은 <안개초>라는 그림을 그리기에 딱 알맞은 캔버스가 될 요소다. 2권을 기다려 봄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레벨 업 -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17
윤영주 지음, 안성호 그림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 책의 설정부터가 마음에 든다. 책은 다양한 매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지만 그 아이디어들이 모이자 완전히 새로운 것이 탄생했다. 돈을 뜯기는 상황과 내적 갈등, 일련의 사건으로 성장하는 주인공, 매력적인 판타지아, 그리고 근미래의 기술을 살펴보는 재미까지!

//판타지아 전체에 단 한 마리뿐인, 화산 맵에 감금되어 있어야 하는

보스 몬스터 “블랙 드래건 드라코네스”가 무려 수십 마리나

사막에 우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드라코네스를 도데체 몇 마리나 푼 거야?(거의 모든 독자들:

내 말이!!!)”“정확히는 백한 마리.”//P.162

삶과 죽음, 진정한 자유, 학교폭력, 성적에 집착하는 부모 등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유머 감각을 놓치지 않는 전개가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1시간을 제대로 보내면서 모험과 사랑(앗 스포해버렸네) 이야기를 즐겼다.

꼭 읽어보자!!!!

주인공 선우의 성장도 마음에 든다. 초반에는 갈등을 만들지 않을려고 삥(?)을 뜯기는 것도 마다하는 상당히 어이없는? 모습을 보인다.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었다. 범호에게

돈을 줄 수 없다고 하는 것, 돈을 주지 않는 것. 하지만......

선우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불가능했다.

선우는 여태 누구의 말에 제대로 거절해 본 적이 없었다.

갈등이 두려운 탓이였다.//P.20

그러나 책의 끝에서는 자살하려는(??!!?!?!?!!!??!?!?) 아이를 구해주기까지 하는 면모를 보인다.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은 여럿 보아 왔지만, 이런 매력적인 주인공은 얼마 보지 못했다.

//아듀.......헤어질 때 하는 말이래.

다시 보기 어려운 작별일 때 하는 말이래......//P.162

그럼 판타지아에서 다시 보길 바라며, 아듀!

//당신을 위한 진짜 세계, 판타지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제본 뒷면.


#마지막레벨업 #어린이책 #한학기한권읽기 #멋진책 #강력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