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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벼락엄마
김아영 지음 / 사이행성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노랑,
개나리같기도하고 레몬같기도 한 그 노란색의 책표지를 보고있노라니
‘노랑’의 의미를 찾고싶어졌다.
검색한 바로는
지적능력, 밝음, 경쾌함, 존경
의 의미를 지녔다고한다.
작가가 대기업에 입사하여 훗날 임원이 될거라 자신했던 책의 시작과 남편을 만나 시작되는 부러울정도로 짜릿한 로맨스, 그리고 그녀의 고군분투 아들 넷 (그 중 둘째가 세쌍둥이!)육아를 어쩌면 저 4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것도 같다.
사실, 육아가 그렇다.
언제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거라고 계획을 해도
육아는 힘들다.
아이가 하나든, 둘이든, 요즘 많아야 셋이든
육아는 힘들다.
남편이 집안일을 함께하든 안하든
육아는 힘.들.다.
저자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야하는 워킹맘, 그 빠듯한 상황에 첫아이를 가졌고, 남편이 유학중일때 세쌍둥이를 출산했다고 한다.
내가 첫아이를 낳고 50일은 조리원과 친정에 머물렀고 아이를 데리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지금의 집으로 왔을 시기에 남편은 보통은 밤 11시, 늦으면 새벽 1시에 퇴근할 정도로 바빴다. 나홀로 육아에 얼마나 외롭고 시간은 더디게만 흐르던지. 비슷한 시기에 아기가 태어난 친구 신랑은 회식을 가도 집에들러 아기 목욕을 해주고 간다던데 남편에게 아기의 목욕을 맡기려면 아기를 재울수가 없는 내 사정이 처량하게만 느껴졌다.
작가의 상황에 비하면 오롯이 나와 아기의 추억을 만들 수 있던 그 때가 참 감사한데...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왜 힘들게만 느껴졌을까.
“그렇게 인생의 무수한 변곡점을 지나오며 수년 전 아이 하나에도 쩔쩔매고 불안해졌던 엄마는 세쌍둥이 아들 넷을 독박 육아하면서도 조금은 여유있고 노련한 엄마가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지나고 나니 그 때의 내가 안타까운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혼자 벼락을 맞은듯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겪어야 할 여유있는 진정 엄마가 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의 많은 미완성 엄마들에게 누구나 그렇게 막막하고 서툰 시간들을 지나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엄마가 된다는 위로의 토닥임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