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만나고 나는 더 근사해졌다 - 흔하지만 가장 특별한 동행에 관하여
한혜진.오승현.박용미 지음 / 책소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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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따져 묻기자하면서부터 나는 긴장하고 있다. 머지않아 내가 말로 이길 수 없다는 걸, 이기려고 할수록 아이는 점점 내곁에 오지 않는다는 걸, 엄마보다 친구나 선생님의 영한을 더 많이 받는 시기가 온다는 걸…, 내가 그렇게 자라봐서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주민등록증이 나오기 전엔 아무리 잔소리를 해봐야 바뀌지 않는다는 걸, 부모가끝끝내 명령을 관철시키려고 해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어떻게든 하고 싶은 걸 이루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 지 않을 거라는 걸, 그렇게 애증의 원수가 되느니 어른의 슬기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방편을 마련해두는 것 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걸, 역시나 내 성장 과정을 통해서 예상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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