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육아 -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양육법
신혜영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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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빼고 육아-신혜영


‘힘빼고 육아’의 반댓말은 ‘힘주고 육아’일까?

그렇다면 육아를 할 때 나의 힘준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주양육자이자 엄마인 내가 힘을 준 순간들은 주로 육아가 불안할 때일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의 미간에는 내천(川)자가 생기고 눈에서 불이 나왔으리라.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쟁이라도 엄마의 표정으로 분위기를 안다. 힘을 준 육아는 공포의 육아이다. 공포가 순간을 휩쓸고 가면 남는건 엄마는 제 에너지가 꺾여 힘이 빠지고 아이는 울다 지치는 힘빠지는 시간.


엄마가 행복한 세상은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다. 행복한 엄마를 보며 자란 아이는 행복의 가치를 정확하게 안다. 행복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우고 전염된다. 그렇기에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미니멀하게 좀 더 편히 살아도 괜찮다.

본문 중


책날개의 저자소개부분에 들어있는 글부터 마음을 울렸다.

처음부터 힘을 빼고 육아를 한다면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간은 없을텐데. 어떻게 힘을 빼야한단 말인가? 아이의 삶은 아이 것이니 그저 내려놓기?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힘빼고 육아’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

힘빼고 육아는 “아이와 내가 A라는 상황에 놓여있다.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들이 내놓는 답의 반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한다. 이 때는 장황하게 학교에 가야하는 이유를 늘어놓지않고 그래, 가지말자고 말한다!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아이에게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눈나빠진다는 말 일절 하지 않는다. 일단 볼만큼 보는 거다. 조율은 아이와 상의를 한 후에! 장난감 정리를 시작하니 아이가 한숨부터 쉰다? 잔소리는 NO! 아이의 일이니 귀를 막고 그저 지켜본다.

이래도 될까싶을 정도로 엄마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육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큰소리 한번 내지않고 그게 될까 싶은데 그게 된다. 아이는 엄마의 적당한 통제가 통제인줄도 모르고 자라며 집안은 평화롭게 잘 흘러간다. “언니처럼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 저도 아이를 낳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 저자의 지인의 말이 이해가 너무 되어 고개가 끄덕여진다.


내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나는 왜 애를 셋이나 낳아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눈을 뜨는 아침에도 느끼며 잠든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을 때도 느낀다. 그러나 아이와 투닥거리는 순간에는 그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힘을 빼고 아이를 키우는 삶. 미니멀맘으로 간결하고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힘빼고 육아를 하면 언제 어느때고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다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다 읽고나서 나는 아이들에게 “올 해에는 너희에게 생일선물을 받고싶어. 예쁜 귀걸이를 갖고싶은데 생일날까지 골라놓을게.”라고 말을 했다. 세 아이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1호는 돈이 아깝지만 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저 이 말을 했을 뿐이고 선물을 받은것도 아닌데 벌써 마음이 들뜬다.

힘빼고 육아. 정말 좋다.


-인상깊은 구절-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랍니다. 꿈꾸는 부모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부모보다 더 큰 꿈을 이룹니다. 믿고만 있지 말고 아이에게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30


-엄마는 행동 교정 전문가가 아닙니다. 잔소리는 절대 사랑의 표현도 아니고, 잔소리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듣지도 않습니다. 경험상 아들은 더더욱 엄마의 잔소리에 좌지우지되지 않았습니다. 잔소리하는 부모의 마음은 알겠으나, 아이가 듣고 얼굴을 찌푸리면, 좋은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잔소리한다고 해서 한 번에 고쳐지지도 않고 그 일은 여전히 반복되는 악순환일 뿐입니다.-62


-부모와 자식 관계도 결국 인간관계입니다. 말없이 자식에게 바라고 괜한 실망을 하지 말고, 대놓고 바라고 대놓고 즐거워하면 어떨까요.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사 줘도 아깝지 않은 만큼, 아이도 부모에게 선물하며 아까운 마음이 들지 않는 마음을 키워주세요.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기쁨을 배우도록 넉넉한 사람이 될 기회를 주세요.-69


-사랑이 넘치는 예쁜 엄마, 에너지 넘치는 엄마가 되고 싶다면 유연한 몸보다 유연한 마음에 집중해 보세요. 유연한 마음이 생기면 내 기준이 넓어집니다. 그러면 아이와 다툴 일이 줄어듭니다. -165


-어제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난 못해’ 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합니다. 왜냐면 제 아들이 그런 삶을 살길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213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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