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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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부모가 고전을 읽어야 아이도 읽는다! 고전읽기독서법-임성훈

책의 속표지부터

인간과 책과의 관계가 근사하게 적혀있어

읽기 전부터 자극이 됩니다.

고전읽기 독서법의 목차를 살펴볼까요

1. 고전, 어떻게 읽게 할 것인가?

2. 내 아이를 위한 고전 독서 교육법

3. 아이와 함께 읽는 핵심 고전 8선

책을 읽고 인상깊었던 구절과 함께 제 생각을 남겨볼게요.

그럼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요?

부모가 먼저 읽고 감동을 받은 책이어야 합니다. 굳이 유명한 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되도록 쉬운 책부터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쉬운 책이지만 그 진가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는 누구나 읽어봤다고 하는 책입니다.(중략)커다란 코끼리가 보아뱀에게 잡아먹힌 그림 말고<어린왕자>에 대해서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제대로'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어린왕자.

이 책의 제목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이 책의 내용을 모르시는분도 아마 없을거에요. 유명한 구절도 우리는 자주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장미와 어린왕자, 작은별과 바오밥나무 이런 키워드 말고 전체적인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않더라고요. 제대로 읽어보지않았다는 거겠죠.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제가, 어린왕자를 먼저 ‘제대로’읽어보고 아이와 다시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해주라는 것입니다. 내가 잘 모르면서 과제 던져주듯이 읽으라고 하면 아이들은 고전에 전혀 흥미를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고전에 흥미가 있었는지 되돌아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어머니께서 80권짜리 수능대비논술전집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그 책을 다 읽었을까요? 큼직한 노란글씨로 제목이 적혀있던 남색 80권 전집은 책장 한켠에 꽂혀있다가 언제인지도 모르게 친정집에서 사라졌어요. 우리 아이들은 고전의 재미를 느꼈으면 싶어요. 그렇다면 내가 먼저 읽고 잘 알아야겠어요.

고전도 '읽을거리'일 뿐이다.

(중략)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잘 하는 것입니다. 호기심을 머리 꼭대기까지 끌어 올린 다음에 고전을 잘 읽혔다고 하더라도 독서과정에서 스스로 생각지 않고 내용을 읽기만 한다면 반쪽자리 독서입니다.

어떤 책을 읽던,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결국 독서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죠.

작가는, 우리가 학창시절 해왔던 내용을 요약하고, 암기를 하는 독서가 아닌 생각하는 고전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있어요. 책을 함께 읽고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 잊지말아야겠어요.

눈으로만 본 사실은

뇌가 아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대개 고개를 끄덕이면서 보고 난 이후에는 바로 망각의 늪으로 빠져 사라져버립니다. 하지만 손으로 어딘가에 기록을 해두면 때때로 그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진짜 지식이 됩니다.

책 "고전읽기 독서법"에서는 '필사'의 중요성도 이야기하고있어요.

흔히 읽은 것은 10% 들은 것은 20%, 본 것은 30%, 보면서 들은 것은 50%, 말한 것은 80%, 그리고 행동하면서 말한 것은 90%가 학습된다고 하잖아요. 쓰는행위 또한 행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척 많다고 말할 수 있을거에요.

저는 이렇게 고전을 읽으면서

여러 사상가들이 시공을 초월해서 비슷한 말을 한 것을 발견할 때마다 전율을 느낍니다.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답은 동서양이나, 과거와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는 소크라테스와 공자가 한 말이 비슷한 의미의 말임을 알게되었을 때 전율을 느꼈다고해요. 저역시 다양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책의 분야와 동서양을 떠나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비슷하다는 것을 종종 느낄 때가 있어요. 이런게 세상만사가 다 같은 이치이다라고 하는건가... 생각하게되네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보면

결국 인간의 의식 문제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내 의식의 한계가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완전히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신체적인 한계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사람이 노력해서 이루어낸 일은 다른 누군가도 할 수 있습니다. 나를 한계 짓는 그 의식이 그것을 이루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최근 이웃님 블로그에서 김미경강사님의 강연 캡쳐본을 보게되었어요. '내 자식이 한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어머니에게 김미경강사님은 "엄마가 2년 공부해서 한의대가세요."라고 이야기했다고해요. 그 어머니는 손사레를 치며 "저는 머리도 안되고~ 저는 안되요."라며 황당해했는데 김미경강사님은 "어머니, 댁의 자녀도 똑같아요!!"라고 했다네요.

제가 다 부끄러워지지만 정말 틀린게 하나도 없는 말인듯 해요. 나를 한계 짓는 의식이 그것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는 부분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되었어요. 과연 부모 스스로가 자신에게는 한계를 지으면서 자녀에게는 잘할수있다, 최선을 다해라, 넌 해낼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걸까요?

정말 중요한 것을 보려면 판단을 중지하고 '있는 그대로 천천히'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뱀으 모자로 보는 이유는 대체적인 특징만 보고 그것을 뱀이라고 '판단'해버리기 때문입니다.(중략)

대상을 내가 가진 편견이나 잣대로 결론 내려버리지 말고 어린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온 힘을 다해 살펴봐야 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얼마나 많은 편견이나 세상의 잣대로 살게되는지요. 어린왕자와 같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려면 어린왕자와 같은 책을 곁에두고 늘 읽으며 마음정화를 해야겠어요. 있는 그대로 천천히 보는 아이들이야말로 인생의 스승이라고 생각됩니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시련이나 저항이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의 정신이 무너지고 흔들린다면 자유로운 삶, 행복한 살을 살기는 힘듭니다. 조나단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아이들이 시련이나 저항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주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은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선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덤입니다. 애초에 기대를 하지 말고 내 힘으로 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을 원망하게 됩니다.

책 속의 저 두 문장은 저와 삼남매 아빠가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 또한 "자립심을 가져야해. 네가 잘 헤쳐나가야 해."라고 맥락도 없이 잔소리처럼 전한다면 아이들은 입을 삐죽삐죽 거리겠죠. 고전을 읽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깨달아 "자립심"을 가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임성훈작가님의 책 "고전읽기독서법"은

고전을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도 고전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고

그것이 자녀에게로까지 이어지는 지혜를 담고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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