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품절


노무현 시절에 신자유주의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고, 현재의 주류 경제담론은 신자유주의라는 흐름을 전제하고 그 속에서 "죽을 사람은 내버려두고 일단 살 사람이라도 살자"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가 대한민국을 그렇게 만들었다. 아무리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목 놓아 외쳐도 집으로 돌아가면 이 사회는 "살 사람만 우선 살고 보자"는 사회이다.-80쪽

국가정보원이라는 조직은 정부 안에 있기는 하지만 일반 정부 조직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원칙적으로 행정고시를 통과해서 공무원이 된 사람들은 행정자치부 소속이 되는데, 국가정보원은 대통력 직속 기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들과는 별도의 인사관리 방식에 의해서 움직여나간다. 인사시스템으로 본다면 공무원으로서의 정년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행정자치부 소속의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그 자체로 폐쇄적인 풀 내에서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속 기구로 있는 다른 위원회는 국가정보원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각 부처에서 '파견'된 형식으로 나와 잠시 머무르고 있는 공무원과 자체적으로 채용한 소위 '계약직 공무원'이 혼재되어 있다. 국가정보원은 다른 다른 부처와의 인력교류는 아주 제한된 상태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 기구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폐쇄적 인력망을 운용한다고 할 수 있다. -110쪽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기대수익과 진입 장벽 그리고 시스템의 작동원리라는 눈으로 냉혹하게 바라본다면, 우리나라 경제조직의 위계에서 부럽 다단게는 조직폭력배보다 더 아래 단계에 있는 셈이고, 불법 다단계에 가입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20대는 아주 초기에 가입한 특수한 몇 명을 제외한다면 20대 중 가장 막장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눈으로 집안에서 그냥 청년 실업자로 지내는 백수와 비교한다면, '기대 위험'이라는 관점에서 백수가 조직폭력배보다 훨씬 낫고, 불법 다단계보다는 1백 배는 낫다. 불법 다단계에 속한 20대의 경우라면, 바로 망하는가 아니면 조금 더 있다가 망하는가의 차이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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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 작가의 글을 접해 본 건 아니지만

평소에 군대에 관심이 많던 나에게 군대 시리즈로 유명하다는 말에

단번에 끌려버린 작가.

빨리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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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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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 나를 움직인 한마디
공선옥.곽재구.박재동.박완서.안도현.한비야 외 지음 / 샘터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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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또 일어나라』
넘어지면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면 또다시 일어나라, 수없이 넘어지고
또다시 일어나라고, 그러면 설 곳이 있으리라고 신어머니 무당이 말했다.
방금 두터운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무당에게.
그 후 나도 그 말을 나자신에게 해주고 또 해주면서 살았다.
"넘어지면 일어나라. 또 넘어지면 또다시 일어나라. 내가 설 곳이 있으리라‥‥‥." -10쪽

"우주의 나이로 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스치듯 지나가는 찰나에 불과한 거다." "먼지에 불과한 이 찰나를 살면서 사소한 일로 괴로워 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야." "우주에서 바라다 봐. 하찮고 하찮은 일에 괴로워 말고." -28쪽

"네가 가만있는데 왜 내가 널 가르쳐야 하니? 무엇을, 어떻게, 언제 배우고 싶은지 네가 요구해야지, 우리가 어떻게 모든 것을 알아서 네가 필요한 걸 알려 주니?" -37쪽

날지 못하는 것은 운명이지만,
날아오르려 하지 않는 것은 타락이다. -44쪽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52쪽

문제는 늘 실천이었다.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였다. -64쪽

『다들 제 몫을 견디며 사는거야』
"우리도 최소한 너만큼은 힘들어. 다들 제 몫을 견디며 사는거야."
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나는 자신이 느끼는 고통의 질량으로 다른 사람들도 힘들다는 사실을 한번도 고려해서 행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인내하는 공동체의 질서를 가장 먼저 깨뜨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나는 과거의 내가 얼마나 허약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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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구판절판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사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16쪽

등 뒤에서 나를 욕하는 이는 나를 두려워 하는 것이다 .
면전에서 나를 칭찬하는 이는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 -18쪽

웃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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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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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의 주인이 어떻게 사느냐에 그 이름의 느낌이 생기는 게다.
사람들이 네 이름을 부를 때면 은혜의 마음이 일어나도록 아름답게 살라. --27쪽

콜랭으로서는 예의로 해본 말이었으나 그리 해볼까요? 하며 왕이 옥좌에서 일어났다. 왕의 갑작스런 거동에 당황한 건 내관들이었다. 그들이 왕을 만류했다. 사진을 찍으면 혼이 빠져나간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 왜들 이러시오. 이미 지우영이 내 어진을 찍어 보인 적이 있지 않소? 그런데 아직도 그런 말을 믿는단 말이오?
왕은 만류를 물리치고 근정전의 들보 앞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을 찍는 것은 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일이다. 사물을 향해 거리를 재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물에 대한 새로운 기억이 저장된다.
콜랭은 궁 안에 들어와 처음으로 피사체를 향해 렌즈를 제대로 조준하고 끈을 잡아당겼다. 당황한 내관들은 계속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전하! 전하!를 복창했다. -116쪽

사향을 풍기는 노루 같은 아이입니다.
너무 돋보여 일찍 죽지 않으면 멀리 귀양을 가게 될 것이옵니다.
저 아이를 마마 가까이 두시면 전하의 마음도 저 아이에게 쏠릴 것이옵니다.-152쪽

시간은 모든 것을 삼키며 지나갈 뿐 돌아오지 않는다.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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