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웰컴 투 갱년기 반짝이는 나날들 1
이화정 지음 / 오도카니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들 갱년기가 무섭다고만 했나. 나를 돌보고 새로이하는 시기라고. 즐겁고 빛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는 왜 말 안해줬나. 갱년기를 코앞에 두고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나를 인생의 한가운데 두고 온전히 집중할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된다. 아. 모여서 수다가 떨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의미에서 글쓰기는 불완전에 바치는경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자책]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9,800원 → 9,800원(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23년 03월 02일에 저장

[전자책] 달고 차가운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8월
9,800원 → 9,800원(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23년 03월 02일에 저장

[전자책]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9,800원 → 9,800원(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23년 03월 02일에 저장

[전자책] 천국보다 낯선
이장욱 지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9,800원 → 9,800원(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23년 03월 02일에 저장



2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얼음이 빛나는 순간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되돌아보았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 어른들에게 아이들 잘 좀 돌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머리를 맞댄 채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힘이 있어서 두른 팔에서 몸을 빼낼 수가 없다. 아마도 내가 아직은 작은 아이들을 돌보는 입장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직 청소년이었을 때. 스스로 '선택'이라는 것을 했던가 생각해 보았다. 학교에 다니라니까 다니고 대학을 가기 위해 시험을 봐야 하니 야자(야간 자율학습)를 하라고 해서 했다. 기억나는 선택이라고는 중학교 때부터 배운 좋아하던 검도를 계속하고 싶어서 야자 대신 가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했던 정도다. 선생님은 하루라도 야자를 안 하면 성적이 떨어져서 큰일 날 것처럼 뜨악한 얼굴을 하시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안돼'라고 하셨다. 아, 수능을 보고 나서 가고 싶은 꿈에 맞춰 학교를 선택한 것도 떠오른다. 나는 그때 '별'을 사랑했다. 꿈도 그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돈 버는 학과와 상관없다 보니 아빠와 크게 다투고 말았다. 현관 앞에서 일하러 가면서 내 손을 꼭 잡고 당신이 원하는 곳을 잘 찾아보라고 하는 말에 싫다고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더랬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은설이의 아빠와 같은 존재가 있었다. 바로 엄마였다. 그림자처럼 뒤에서 나를 밀어주시고 아빠와의 의견 조정도 해주셨다. 덕분에 좋아하는 것을 계속 찾아서 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 맞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겠다고 고집부리는 나에게 좋아하는 것이라면 해보라고 힘을 보태주셨었다. 덕분에 나는 몇 번이나 얼음이 빛나는 순간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너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한번 해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어른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고 싶은 건 말할 것도 없고.


내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때에 방정맞은 주둥이를 놀려 왈가왈부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름의 고민을 통한 결정이니 스스로 책임을 진다면 반드시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믿고 지켜봐 준다면 바른길로 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찾을 수 있는 힘을 아이들은 가지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오와 석주와 은설의 앞으로를 뜨겁게 응원한다.

더불어 근석이와 한결이도 나름의 선택을 통해 얼음이 빛나는 순간을 맛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맨 처음 제목을 보고 위태로운 아이들의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공부, 공부' 만을 외치게 만드는 실력 위주의 사회.

개인의 반짝이는 개성보다 남들이 하는 걸 더 잘 하고 심하면 남을 밟고 올라가야만 잘 했다고 칭찬받는 사회.

아이들의 내미는 손을 잡고 끌기보다는 등을 떠밀어 원하지도 않는 곳으로 자꾸만 보내는 사회.


그런 사회 한가운데서 남들처럼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이 바로 '벼랑'에 서 있는 꼴이 아닐까.


소설 속 아이들은 참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나름의 생각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힘겹게 하고 있었다. 안쓰러워 꼭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이었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단한 아이들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어른의 존재가 없음에 안타깝고 속이 상했다.


+ 야단칠 때는 줄지어 있던 어른들이 도움을 청하려고 둘러보자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120p


나는 어릴 적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먼저 일어난 '두려움'이라는 감정 탓에 손을 내밀지 못했다.


'내가 말한 것을 듣고 혼이 나면 어떻게 하지?'

'날 이상한 아이 취급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감정들 때문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의 분위기를 보고 먼저 알아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나는 오랜 기간에 걸쳐 스스로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나는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홀로 설 수 있는 존재가 될 때까지 든든한 '어른'이라는 버팀목을 마련해 주고 싶다.

혹여 자라며 말을 하지 못하는 고민에 힘들어할 때에도 아이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이가 아이답게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물론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고쳐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책을 다 읽고 덮으며 우울하지만 무지갯빛을 숨기고 있는 구름 밑에 벼랑길을 달려가는 초록빛 말이 그려진 표지를 보며 생각했다.


저 먹구름이 걷혀 환한 무지개가 비쳤으면 좋겠다고,

초록빛 말이 무지갯빛을 반사해서 유니콘처럼 반짝이며 활짝 날아올랐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