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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나의 자리 (꿈속의 기분 3부) (총3권/완결) - 제로노블 074
한시내 / 제로노블 / 2020년 3월
평점 :
꿈속의 기분의 3부로 1부에 나왔던 왕녀 아셰의 이야기입니다.
1부에서 제1 왕자를 죽인 범인이라는 놀라움을 주었던 인물이죠. 그 때도 평범하지 않다 했지만 3부에서 보여주는 여주는 진실로 타고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나 싶네요. 물론 그 자질도 복수와 엮이면서 헤매기도 했지만요.
열 여섯, 제국의 파티에서 만난 연하남 제 2 황자 이단. 첫키스의 추억을 갖고 헤어졌지만 7년 후 황족을 죽인 죄인으로서 감금된 처지로, 그리고 황제를 죽이려다 쫓기는 신세가 된 혁명가로 재회하여 불같이 타오르는 사랑을 하네요. 짧은 만남들과 오랜 기다림. 재회 후에도 여전히 그들 앞에는 숙제가 있었고, 그 숙제를 해결하여 해피엔딩까지 숨막히듯 흘러가네요. 아셰와 이단 모두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시대적 상황은 그들의 능력을 드러낼 수 없게 하기도, 그들의 능력을 쥐어짜게도 하네요. 아셰는 하나하나 자신의 길을 걸으며, 결국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자신의 자리를 찾아냅니다.
의외의 19금을 보여졌던 꿈속의 기분과 달리 2부는 꽤 건전했었는데 3부는 19금이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 둘은 만나는 족족 불타올랐달 까요. 심리적으로도 꽤 가깝지만 서로에게 비밀이 있었기에 더 가까워질 수 없는 만큼 몸으로 가까워지려 발바둥치는 듯했습니다. 안타까움 때문인지 아니면 공화주의, 전쟁의 내용 때문인지 19금의 비중이 큼에도 19금을 주력으로 한 소설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네요.
공화주의의 내용이 비중있게 주가 되고, 남주의 불안한 모습이 반복되고, 여주는 복수에 눈이 멀 때 조금 지루해지는 면이 있긴 했지만, 소설의 마무리는 늘 독자를 만족시키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예상된 결말이었지만, 남주의 집착물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듯 한없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어둠에 잠겨가기에 걱정이 되었는데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서 좋았네요.
제 1부, 2부에서도 그렇지만 워낙 세계관이 확실하고 주인공들의 매력이 분명한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결국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그들의 로맨스도 좋구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