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주류경제학 - 취향으로 읽는 요즘 경제
이재용.토스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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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는 분야는 여전히 잘 모르는 영역이지만, 조금씩 관심을 가지며 느낀 것은 정말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요즘 경제의 동향을 취향을 중심으로 분석해서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튜브는 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의 내용이 워낙 바로 최근의 일을 다루고 있는 데다가 주제도 모두 흥미로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책장을 넘겼다.

책머리에 저자 이재용 회계사의 이런 말이 있다.

📺
”저는 행복은 특별한 그 어떤 것에 있지 않고 평범한 일상 속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일상에서 기쁨이 되는 요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관심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분야별로 관심 있었던 내용은 출판, 웹툰, 팝업스토어, 패션 등이었다.

출판에 관해서는 대부분 출판사가 적자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메이저 출판사들도 영업이익률이 거의 10%를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국내 3대 대형서점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영업이익률은 더더욱 저조해서 5%도 채 되지 않고, 교보문고는 심지어 –4%였다.
교보문고는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운영하느라 손실이 매우 클 것인데, 공익성에 기반한 설립 이념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여, 서점이 공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고맙게 느껴진다.

웹툰은 나도 좋아해서 종종 보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웹툰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K-웹툰이나 K-툰이란 말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란다.

🇰🇷
”현재 웹툰의 형태와 소비 방식, 심지어 ‘웹툰’이라는 단어 자체도 한국에서 만들어졌거든요. 한국이 웹툰의 종주국이기 때문에 굳이 ‘K’를 붙일 필요가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 웹툰 업체가 이렇게 큰 성장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형 스튜디오가 웹툰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도 새로운 정보였다.
웹툰 산업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라도 주의 깊게 살펴보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더현대 서울에서 대박이 난 팝업스토어에는 슬램덩크, 데못죽, 아이앱스튜디오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만화, 웹소설, 웹툰 기반의 파생 상품 시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평소 소비하고 누리는 온갖 것들의 산업을 각종 통계와 대표회사들의 제무제표 분석 등 경제적 수치로 알기 쉽게, 눈에 들어오게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전달해 주니, 전혀 어렵지 않은, 소설처럼 빠져들게 하는 경제책이다.

토스에서 재미있는 콘텐츠 기획을 참 잘하는 걸로 보인다. 앞으로도 기대하며 믿고 읽을 마음이 든다. 이런 내용의 경제 관련 채널이라면 영상으로도 꼭 찾아 보고 싶다.

많은 내용이 들어 있어 다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궁금한 요즘 트렌드, 당신이 좋아하는 덕질 대상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찾아 보길 권한다.

#비주류경제학 #밀리의서재 #경제 #트렌드 #MZ #취향경제 #헤스티아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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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독백 - 발견, 영감 그리고
임승원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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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가 멋진 오브제!!
보는 순간, 와~~
감성적이고 세련된 책입니다.
(뭔가 책에서 추억의 냄새도 나요^^)

갖고다니며 펼쳐 읽을 때마다 책의 색감에 기분이 좋고, 읽으면서 내용도 재미있어 즐거운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평소 영상 매체를 잘 보지 않아 '원의독백'이 유튜브 채널인 줄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흥미가 생겨 영상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인생은 기록이 중요하다고 하며,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진도 잘 안 찍는 저는 영상 기록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자기만의 색이 담긴 영상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게 신기하기도, 멋있기도 합니다.

약간 바랜 듯한 종이에 화질이 안 좋은듯 레트로한 사진들도 다정하고 따뜻한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 깨달음도 많이 얻었는데, 음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사랑스럽고 순간마다 맛이 난다는 표현이 놀라웠고, 건강한 생명력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 자신의 취향대로 인풋과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창작자!

저자의 개성과 반짝이는 지혜로움이 곳곳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이 책을 감상했습니다.
저도 뭔가 이 책의 빗물을 받아 촉촉한 영감을 받은 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창작물 많이 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
- 인생 역시 똑같다. 세이브 기능이 없는 게임이다. 그해서 우리는 기록해야만 한다.

☔️
- 비 오는 날은 선명하다. 나뭇잎의 색깔. 땅의 냄새. 도로 위에 비치는 자동차들의 불빛. 게다가 비가 오니까 다 함께 조금씩 느려지는 게 참 마음에 든다.

☔️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비해 뇌에 쌓고, 그것을 나만의 시선과 생각을 통해 엄선하고 가공해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창작'이니까.

☔️
- 그리고 다시금 배운다. 결국 똑같지 않고 다르기 때문에 더 기회가 있을 수 있음을. 나만의 다름, 즉 뾰족한 것이 사람들의 단단한 마음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원의독백 #필름출판사 #임승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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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는 자본주의자 - 자유롭고 가슴 뛰는 삶을 위한 경로 이탈 에세이
임현주(유랑쓰) 지음 / 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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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에 맞아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다 먹고살아야 하니 참고 사는 거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즐겁지 않더라도, 돈을 버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힘든 것도 참아내야 하니, 참아내며 돈을 벌고, 번 돈으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을 과감히 거슬러서 안정된 직장인 교직에 사표를 던지고, 남편까지 직장을 그만 둔 채, 집을 처분한 젊은 부부가 5년 동안 여행을 다니며 살았다는 기록이 이 책이다.

일반적인 안전한 경로에서 벗어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거친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는 그런 도전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고작 대학생일 때도 이미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기에 늦었다는 마음에서 원하던 일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저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엄청나게 느껴졌다.

사람이 자기 자신의 정해진 틀을 뛰어넘는다는 것과 사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자신의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걸을 수 있다면, 그 길이 많이 거칠고 고생이 심하더라도, 가는 동안 행복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이 없어도, 가구가 없어도, 배낭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멋있어 버린다. 버리는 과정에서 홀가분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배웠다.

🧳 물건을 하나씩 처분하면서 나를 둘러싼 온갖 껍데기를 모두 벗겨내고 ‘온전한 나’라는 씨앗만 마주하게 되니, 뭔지 모를 통쾌한 기분까지 들며 작은 희망 같은 것이 가슴 한편에 차올랐다.

🧳 내 여행의 목적은 뭘까, 그 난제에 답을 하나쯤 찾은 것 같았다. 내가 나를 아는 것. 틀에 박힌 삶을 사느라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는 것.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지금은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여행 이후 다시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 행복을 미래로 밀어내지 말자. 행복은 유통기한이 짧다. 행복은 오랫동안 숙성시켜 먹어야 하는 발효식품이 아니라 지금 당장 꺼내먹지 않으면 금방 상해버리는 신선 식품에 가깝다.

🧳 나만의 취향을 가진 온전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이고 자유이다.

나를 둘러싼 숨막히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온전히 행복한 나 자신을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유랑하는자본주의자
#다산북스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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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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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도시 베를린과 어울리지 않는 육개장!
제목부터 귀엽고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독일어 초급반인 저자가 낯선 베를린에 가서 겨우 구한 공유주거의 메이트인 요나스와의 2년여 간의 생활 이야기를 함께 먹은 음식과 같이 소개한 에세이다.

베를린에 가 본 적도 없고, 독일어나 독일 문화에 대하여 문외한이기에,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외국 생활기가 매우 흥미롭고 신기했다.

요나스가 만들어 주는 독일식 (주로 동베를린식) 음식들은 만들기도 매우 간단해 보이고, 맛있어 보였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요나스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좋아하는 듯하여, 따라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은 몇 가지뿐이었지만 음식 일러스트와 레시피를 보며 맛을 상상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에 등장하는 요나스!
매일 유쾌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며, 음식을 만들어 주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는 요나스의 다정함이 따스했다.

물론 내가 같이 산다면 얼마 못 가 방을 뺄 것이다.
청소를 전혀 하지 않아 엄청나게 집이 더럽고, 매일 수시로 노크하며 뭐하는지 묻고 불러댄다고 하니 못 견딜 게 뻔하다.

저자는 참으로 무던하고 포용적이며, 이해심이 많은 편이다. 어려서부터 생계 문제에 눈을 떴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도 자기 의사를 명확히 밝히며 당당하게 지낼 수 있었으리라.

성별과 나이 차를 뛰어넘어 함께 지내며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이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감동도 하고, 때론 쯧쯧 혀를 차기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매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찾아가 행복을 주던 멋진 요나스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매사에 늘 "알레스 굿(다 좋다)!"인 마인드도 멋지다.

안온북스 출판사의 책들이 사람 냄새가 생생하여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

🌟
- 시커먼 하늘 곳곳에 별이 박혀 있었다. 옅게 은하수의 흔적도 보였다. 하늘이 쏟아져 나를 삼키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우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고 싶었다. 그러면 우주가 아무 말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으로 데려가줄 것 같았다.

🍞
- 나는 베를린에 남기로 결심했다. 커다란 단 하나의 이유는 없었다. 수많은 계기가 얽혀서 나를 베를린으로 이끌었다.
(중략)
요나스와 지낸 경험도 중요한 계기였다. 요나스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베를린을 인정하는 과정과 비슷했다.

#베를린에는육개장이없어서 #안온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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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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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베를린의 유학 생활을 시작해 보면서, 토박이 메이트와 함께 현지 음식을 즐기는 법 또한 배울 수 있는 우정 가득한 에세이다. 이걸 보면 먹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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