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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평점 :
사랑이야기이면서 지구살리기 저탄소 친환경 운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후자 쪽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웨딩 드레스를 여기저기서 남은 흰 천을 조각보처럼 이어붙인다든지, 꽃다발에는 비닐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든지, 바닷가에서 수영을 할 때는 산호를 위해 썬크림을 바르지 않는다든지... 이런 것들이 흥미로웠다.
배 아파. "많이 아파?" —숨쉬기 힘들어. "물을 좀 뿌려줄까?" 뭐가 잘못됐지? 고래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한아는 죄책감을 느꼈다. 바다가 엉망이 된 걸 생각하면 인류가 괜찮은 종이라고말하기 어려워졌다.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오폐수를 흘려보내고 뜨겁게 만들고 유조선을 침몰시킨 다음 아무 책임도지지 않고 있었다.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 배 아파. 뭐가 잘못됐지? 숨쉬기 힘들어. -오징어들은 다 어디 간 거야? -뭐가 잘못됐지? "대화가 반복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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