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와 그 적들 - 콤플렉스 덩어리 한국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고 사는 법
이나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올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만들었던 세월호의 비극은 사고 자체로도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그 이후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과연 이게 하나의 문명화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심마저 들었다. 상처 입은 유족들을 위로하고 어째서 이러한 말도 안되는 참사가 일어났는지 돌이켜보고 반성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사회적 합의등을 다시 쌓아나가는 포스트 세월호의 시대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정치권에서는 유가족을 만나주지도 않고 일부 시민들은 아예 유가족을 폄하하고 공격하는 걸 보면서, 어째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각박하고 사회적 공감이 부족한 나라가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엄기호의 '단속사회'를 보면 우리 사회의 단절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잘 분석해주었고 좀 오래된 책이지만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에서도 우리 사회의 습속에 대해서 나름대로 분석했었는데 둘 모두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나서 이책도 그런 우리 사회의 징후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책인줄 알고 구매했으나 첫 두어장을 읽으면서부터 도저히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어 참고 반정도 읽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저자는 처음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컴플렉스 - 물질 우선주의, 과시적 소비, 욱하는 성격등에 대해 언급하고 이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이유나 분석을 그냥 저자의 단순한 생각 한두개로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 조금씩 바꿔 나가자 이런 식으로 너무 뻔한 이야기를 하니 허탈할 정도이다. 사회적 징후라고 하는 것은 개인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롯되는 걸텐데 모든걸 개인들이 잘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뻔한 주장들이 책 계속 반복되고 그러다 보니 이념이나 정치적인 갈등에 대해서도 그 갈등 자체를 이해하고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기 보다 양비론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읽으면서 매우 불편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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