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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 '센스 있는 사람'이 되는 생활·일·마음가짐 단련법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20년 8월
평점 :
작가인 마쓰우라 야타로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그곳에서 미국의 서점 문화에 매료되어 귀국 후 트럭을 마련해 여행하는 서점을 열었다고 한다. 트럭에 책을 싣고 자유를 향해 떠나는 이 서점의 이름은 카우북스(COW BOOKS)로 일본의 셀렉트 서점의 선구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여행하는 서점이라니, 어쩜 이렇게 로맨틱 할 수가!
일상을 보다 흥미와 교훈을 더하며 무인양품의 생활 프로듀서로 소개되는 마쓰우라 야타로는 삶에 '좋은 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감각은 학교나 사회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좋은 감각을 가지고 기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짧은 내용을 담고 있는 개별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 날 때 마다 조금씩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이런 책은 허겁지겁 읽기 보다는 조금씩 음미해 나가면서 읽어야 더욱 더 삶의 지혜를 깊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느림의 미학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이 글에는 가장 좋았던 챕터를 두가지 뽑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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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고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좋은 감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34p
작가는 '쓰기'라는 것은 곧 '생각하다'라고 여긴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두둥실 떠다니는 감각적인 것을 포착하여 말로 구현해나가는 것이 모두 '생각하는 것'의 행위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을 쓰는 일은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할 뿐더러 때로는 괴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짤막한 일기 한줄이라도 써본 사람들은 모두 잘 알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글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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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깨우고 익힐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을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합니다. 나에게 물건을 사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154p
이 챕터는 짠순이 기질이 있는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나는 물건을 살 때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우선순위로 두게 되는데, 작가는 '가격 확인이 그 물건과의 첫 대면이 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가격을 보는 행위는 앞으로 물건의 좋은점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처음부터 놓아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가격과 물건의 상관관계에 대한 챕터 이후 이 글에서 적는 챕터는 이어지는 것 같다. 감각을 깨우고 익힐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은 그 무엇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 가격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그 물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그것 마저 좋은 감각을 깨우는 일이다.
이 책의 좋은점은 부록으로 좋은 감각을 깨울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가 4가지 제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하기 전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잠들기 전 나의 습관, 좋아하는 미술관 리스트나 책이나 영화 등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찾아 기록하는 연습하는 페이지. 나의 일상을 천천히 되돌아 보면서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