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 많은 사건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일어난 버닝썬 사태나, 국민들 대부분이 촛불을 들고 일어났던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가슴아픈 세월호 사건 등 잘 알고 있는 사건들도 많았고,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 화성 연쇄 살인사건 등 TV나 인터넷에서 접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건, 그리고 태어나기 전 역사 속에서 일어나 모르고 있던 사건 등 꽤나 다양한 구성이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다시 곱씹으며 또 다시 분노했고, 특히 세월호 사건에서 엉엉 울었다.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조금이라도 더 직접적으로 겪은 사건에 더욱 마음이 간다. 고3이었던 2014년 4월 16일, 돌아오지 못한 내 후배들과 은사님들을 아직 잊지 못한다. 사건을 깊게 파고들며 더욱 사건과 가깝게 지낸 탐사 저널리스트는 한 사건을 겪을 때 마다 얼마나 많이 분노하고 슬퍼할까.
10월 1일. 김영사에서 운영하는 '몸과마음의양식당'에서 이규연 저널리스트의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회 진행 중,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인 이춘재가 자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고 한다. 과연 탐사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그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