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색 - 이토록 컬러풀한 세계사
댄 존스 지음, 마리나 아마랄 그림, 김지혜 옮김 / 윌북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자기 전에 네이버 메인을 꼭 한번씩 훑는데, 특히 (당연할 지 모르지만) 책/문화 테마를 좋아해요. 그 다음으로는 전시, 디자인 테마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잠에 든답니다.

어느때와 같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글을 읽던 중, 흥미로운 글을 보았어요.

"이 사진은 언제 찍은 것일까요?" 라는 글과 함께 어느 화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사진이 실린 글이었답니다.


현대에 들어서야 볼 법한 컬러 사진이 소개되었는데요, 이 컬러 사진이 무려 1865년에 찍힌 사진이라니! 그 당시에는 흑백사진 밖에 없었을 텐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람?

그 진실은, 한 예술가가 역사 속에 남겨진 흑백 사진을 기술을 이용해 컬러로 바꾸었다고 해요. 정말 기술의 진보란 어디까지 이루어졌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10대 시절 역사과목 책에 첨부된 사진들, 역사를 다룬 TV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시각자료들은 대부분 흑백으로만 남아 있죠. 이걸 컬러로 바꿀 생각을 하다니.

이렇듯, 윌북 출판사에서 출간한 <역사의 색>은 1850년부터 1960년까지 발생한 사건들을, 이제는 흑백사진으로만 남지 않은 역사를 컬러풀한 사진과 함께 실어놓은 책입니다.



이미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유명인들의 얼굴이 등장하면 우와. 감탄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색이란 생각보다 많은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흑백이라고 하면 살짝 흐릿한 감이 없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어쩐지 기억속에 오래 남지도 않고, 무엇보다 무언가 와닿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역사 수업 시간에 사진을 보면 이랬구나. 하고 그저 책에 실린 역사의 내용 그대로 그저 이해하고 수긍했을 뿐이지 현실감이 그렇게 와닿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색을 입히니 무척이나 생생한 사건으로 인식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100년 이상의 간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엊그제 일어났던 일 처럼, 최근까지 살아 있었던 사람들 처럼 뚜렷하게 기억을 파고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 사건들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다만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잔인한 사진들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어요. 빈번하게 전쟁이 발발하고, 정권이 뒤바뀌고, 여러모로 많은 변동이 일어나 사건사고가 특히나 많았던 시대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죽은 시체의 사진이나 목이 잘려 죽은 시체들의 사진들도 있었답니다. 아마 이러한 모습을 잘 못보시는 분들은 눈을 질끈 감고 페이지를 넘겨야 할 것 같네요.

게다가 글씨 크기가 왜이렇게 작은지 모르겠어요. 잡지 사진에 붙는 캡션만큼 작은 글씨라 사실 오래 보면 눈이 조금 아파왔습니다. 흑흑 일부러 이 크기로 하신건가요...?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 세계사를 조금 더 알고 싶은 역사 초보자들은 한번쯤 선택해 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무척이나 신박한 책이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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