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강형욱 훈련사님이 나오시던 EBS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무척이나 잘 보고 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언제나 고양이에 관련된 프로그램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했는데, 작년부터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파의 한명으로서 너무 행복했어요.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의 저자인 나응식 수의사님은 EBS<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을 하시면서 정말 빠삭한 고양이 지식을 설명해 주고 계신답니다.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에는 고양이에 관련된 기본적이지만 쉽게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갈 법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예비 집사님들, 숙련된 집사님들 그리고 저와 같은 랜선 집사님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책입니다.
책은 총 5장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1 고양이의 습성
2 고양이의 언어
3 고양이의 감정
4 고양이의 질병
5 고양이의 관리
이 책의 가장 좋은점은, 나응식 수의사님의 경험담을 예시로 들면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점입니다. 직접 고양이를 상대하며 겪었던 일이나, 진료를 위해 찾아오는 고양이와 그 보호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다보면 지금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과연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좋은 집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들 덕분에 내용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고양이 화장실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양이 화장실은 '고양이 N마리+1'의 개수로 준비해 두라는 이야기가 어쩐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역시 깔끔이들!
그리고 고양이와 이별을 하게 된 일화도 잊혀지질 않네요.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양이 별로 가는 아이를 저는 마음 아파 보낼 수 없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