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육아부터 넷째를 입양해 올 때 까지. 작가님의 육아는 익숙해진 것 같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첫째 이수를 키울 때는 정말로 초보엄마였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따라하는 양육방식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화내고 소리지르고 우는 아이를 무시하고. 울면서 엄마를 찾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지면 안된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꾹 참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어쩌면 허무함. 후회. 아이를 이겼지만 이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은 생각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 바라던게 무엇일까?'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그런 육아를 하자고.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며 책 내용을 두런두런 나누거나, 아이가 아무리 울고 화내도 그 속에 감추어진 '나를 알아 달라'라는 메세지를 캐치하고 다독이거나, 가족 회의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말로 내뱉고 알아주는 그런 생활. 이수네 가족은 언제나 대화화 공감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일이라도 실천해보고 그 경험을 통해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방식으로 교육을 하죠.
어쩌면 이러한 방식을 무모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며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든 일화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방식을 믿는 것. 우리 아이를 믿는 것. 이것이 바로 작가님의 양육의 기초일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수네 가족들은 시간이 지나고, 네 남매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들은 서스럼 없이 할 것 이라고. 사실 저도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 해보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쩐지 부끄러우니까요. 내 감정인데 말로 내뱉지 못한다는 것. 그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10대 시절에도 부모님께 내 생각을, 내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매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내뱉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이수네 가족이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로 하여금 서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그 과정. 참으로 단란한 가족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