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슬픔 - 1992 제1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박일문 지음 / 민음사 / 1992년 6월
품절


이젠 모든 것이 홀가분하다. 나는 나를 구속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다. 학교도 그만두었다. 라라의 기억으로부터도 해방되었다. 디디와도 이떤 식으로든 이별인 것이다. 나는 이제 자연이 말했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정보간 나라를 버리는 왕과 같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다. 작가의 길이란 그런 것이다. 누가 글쓰는 사람의 고통과 고독을 알 것인가. 이제 나를 구속할 수있는 것은 오로지 이 현실의 폭력, 억압, 거짓화해, 가짜 욕망, 온갖 허위.. 그런 것 밖엔는 없다.-301-30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장바구니담기


확실히 그것은 진리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만 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진리도 어떠한 성실함도 어떠한 강함도 어떠한 부드러움도 그슬픔을 치유할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슬픔을 실컷 슬퍼한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41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구판절판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그렇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31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소란희 지음 / 오후에 / 2006년 1월
품절


"이보게, 사람 사이라는 것이 마주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지만 돌아서면 지구를 한 바퀴나 돌아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리라네.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면 어떻겠나. 행복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네. 마주보지 않고 돌아서게 되면 그게 가장 큰 불행을 낳는 것이지. 자네는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면서 관심을 두는법을 배웠고, 부인은 자네의 넥타이를 매주면서 마주보는법을 배운 것이라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제 귀소지기 세트
일본
평점 :
단종


털부분이 굉장히 보드라워요

마무리로 털어내면 깔끔한게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