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역사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 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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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과격한 엄격주의자들이 괴물을 형상화하는 예술가들의 경향을 비난했지만 그들 역시 이 괴물들의 매력을 피할 수가 없었다. 비난의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그 괴물들의 <경이로운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던 듯이 악에 묘사는 매혹으로 가득 차 있다. 사랑과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감시를 받는 동시에 자유롭게 허용되기도 했던 괴물들은 자신들의 그 끔찍한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단테의 지옥에 대한 묘사에서부터 보스의 회화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회화속으로 점점 더 깊이 파고들게 된다. 하지만 몇 세기가 지나고 나서야 낭만주의와 데카당스한 분위기에서 괴기스러움의 매력, 악마의 미가 위선 없이 인정되게 된다.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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