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향기
쓰지 히토나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산성미디어 / 2000년 12월
품절



지극히 도발적인 한 여인의 향기였다. 나는 그렇게 감염되고 있었다. 몸으로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저 그렇게... 향기만큼 과거를 되살리는 마법은 없고, 향기만큼 미래를 의심하게 하는 독은 없다. 향기란 운명을 이끄는 도구인 것이다. 나는 사키의 몸에 뿌려진 은은한 한 방울의 향수에 매혹되었다. 가볍지 않은 한 방울이었고, 버거운 한 방울이었다. 향기를 사랑했는지, 여자를 사랑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한 방울이 숨겨진 곳만큼 내게 있어 영원한 수수께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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