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앗 - AJ공동기획신서 2
김서영 지음, 아줌마닷컴 / 지상사 / 2006년 3월
절판


자기 생일을 내게 알려주는 그녀.
우리 집 달력에 동그라미 치겠다는 그녀.
내 생일 선물을 사러 그와 나왔다고 전화하는 그녀.
자기 생일 선물은 뭐냐고 묻는 그녀.
내 환갑잔치를 미리 하자고 우기는 그녀.
내 환갑을 자기가 차리겠다고 아양떠는 그녀.-34쪽

그녀는 세컨드의 자리에 만족하기 시작했다. 골치 아픈 일은 본처가 해주고 즐기는 일만 하면 되는 세컨드의 자리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세컨드는 영지버섯 따위를 그에게 끓여 해먹이지 않아도 되고 그의 빨래를 해주지 않아도 되고 병간호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고강산 편한 자리임을 알아가기 시작했다.-119쪽

남자는 퍼스트가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밉다.
남자는 세컨드를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퍼스트는 남자의 울타리 밖에서도 잘 지낸다.
세컨드는 남자의 울타리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다.

고로
퍼스트는 사랑받지 못하고 세컨드는 사랑받는다.-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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