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2
키리노 나츠오 지음, 권남희 옮김 / 산성미디어 / 2001년 5월
품절


카스미라는 이름은 내가 지었다. 딸이 태어나면 카스미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카스미라는 말이 좋았기 때문이다. 카스미라고 하면 봄끝의 보드라운 구름이 떠오르며 마음이 편안하고 넓어진다. 그런데 나는 진짜 카스미를 아직 본 적이 없다. 이 지방의 봄은 눈이 남아 있어서 춥다. 어떤때는 햇빛이 쏟아지기도 하고, 마음이 우울해질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낀 날이 계속되기도 하는 불안정한 날이 많다. 그리고는 급속도로 여름을 향해 간다. 그러니까, 봄안개가 깔린 날씨라는 걸 한 번 천천히 음미해보고 싶은게 항상 소원이었다.-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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