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차이나 - 살아남은 문명의 유혹
권삼윤 지음 / 북로드 / 2003년 6월
절판


정원은 상상의 세계이고, 조원造園이란 지성과 감성이 모두 동원되는 작업이다. 자연을 아우른다는 생각은 시와 그림의 세계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 속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없으면 몇 가지 장치를 마련해 표현되지 않는 나머지 부분은 감상자가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모호함이야말로 중국 남방문화의 특성이 아니던가. 직설적이지 않고 상징을 동원했으므로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정원은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그런 대상이 결코 아니다. 두고두고 생각하며 그 뜻을 새겨야 하는 그런 존재이다. 상징물이 많은 우리 창덕궁 부용정 일대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140~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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