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시스는 경이감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날 저녁 전에도 마리아에게 끌리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젠 진짜로 강렬한 매혹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마 권력과 카리스마적인 인성을 겸비한 누군가를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유혹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나시스는 사람을 이용하는 인물이었고,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여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구나 오나시스는 마리아를 성적으로 매력적이라 여겼고,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던 초창기부터 그녀의 열정이 자신의 거대한 열정에 맞먹는 것이요, 또한 자기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굉장한 재능은 오나시스에게 별반 의미가 없었지만, 그녀의 명성은 그를 흥분시켰다.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