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칼라스 - 내밀한 열정의 고백 삶과 전설 6
앤 에드워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해냄 / 2005년 12월
품절


마리아는 외로운 아이로 자라났다. 언니가 학교에가고 엄마의 우울증 발작이 날 때면, 하루에도 몇 시간씩 혼자 방치되었다. 생일이 12월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거의 일곱 살이 다 되는 이듬해 9월까지도 1학년 학기를 시작할 수 없었다. 학교 생활도 행복하지 않았다. 안경을 끼고도 약한 시력은 골칫거리였다. 게다가 그녀는 상당한 과체중이었고 성격도 내성적이었다. 친구들도 거의 없었거니와 집에 돌아가면 변덕스러운 엄마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가장 큰 기쁨은 조용히 앉아 몇 개 안 되는 레코드를 축음기에 걸고 음악을 듣는 것이었다.
마리아는 겨우 일곱 살부터 레코드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리차는 딸에게 재능이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마리아는 훌륭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청음 실력은 나이를 감안하면 걸출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가곡의 언어를 전혀 모르면서도 음악과 가사 모두를 이해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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