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끔직한 빚을 갚아야만 한다. 자기가 갚을 것이다. 하녀를 내보내고 집도 옮겼다. 지붕 밑의 고미다락에 세를 들었다. 그녀는 힘든 가사일과 지겨운 부엌일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설겆이를 하고, 기름때가 낀 사기 그릇과 냄비 밑바닥을 닦느라고 분홍빛 손톱이 다 닳았다. 그녀는 더러운 속옷과 셔츠 그리고 걸레를 비누로 빨아서 줄에다 말렸다. 그녀는 매일 아침 쓰레기를 가지고 행길로 내려갔다.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