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양식 삼아 살고 시로 얘기를 나누며 산 부부, 그 깊은 사랑이 죽음의 순간에도 충실했던 부부라면 로버트 브라우닝과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를 꼽을수가 있다. 그들은 역사상 실제로 완전한 사랑을 실현했던 부부로 손꼽히고, 현대인들에게서 고갈된 순수한 감정을 가장 풍부하게 누렸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의 위대한 시인이었던 이들이 불태운 사랑의 이야기는 그들의 시 못지않게 낭만적인 전설이 되었다.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