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스나기가 없다
김동승 지음 / 뿌리출판사 / 2004년 3월
장바구니담기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자네때문에 우리 부서가 근무평정에서 꼴찌를 하겠어. 이것도 기안이라고 했어. 모르면 다른 직원들이 한 것을 봐 어떻게 했는지.

장 부장은 내가 보는 앞에서 서류를 집어 던졌다.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 장 부장이 상황에 따라 아니면 개인적 필요에 따라 타인의 감정을 조종할 수 있는 비상한 재주를 소유한 인간이라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회사 출입문을 빠져 나오면 장부장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미스터 박 오늘 나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을 거야. 내가 따라 준 술한잔 마시고 다 잊어버려. 남자가 그 따위 일 가지고 좋지않은 감정을 품으면 안되는거야. 나도 미스터 박과 같은 시절에 일배우느라 혼 많이 났어. 미스터 박, 다 그렇게 혼나면서 익숙해지는 거야.
-14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