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김원일 지음 / 문이당 / 2004년 1월
장바구니담기


자원 봉사원들은 사모와 협동하여 잡채와 볶음밥을 만들어 원생들에게 먹이고, 애들을 모두 목욕시키고, 애들이 벗은옷을 세탁기에 돌려 빨랫줄에 널고, 방청소를 끝낸다.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려 봉사원들은 땀에 전 옷으로 등 뒤 브래지어 끈 매듭이 오돌져 보일 정도다. 원아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자원 봉사원들이 가르치고 함께 놀아 주는 일과를 끝낼때까지,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나서며 시청과 시민단체 사무실을 들렀다 온다던 강목사가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네시를 넘기고 있다. 시청으로부터 무인가 보육원의 2차철거 계고장을 받은 지가 벌써 보름이 지났다. 강목사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보육원 이전을 위해 시청 사회복지과로, 지역 시민 단체에 보육원 구제 방법을 의논하러 보육원 안살림은 사모에게 맡기고 날마다 출타하고 있었다.-9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