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술 + 학습기술

공부기술 학습기술 - 학생과 학부모가 꼬옥 알아야 할
구본선 지음 / 러닝소프트미디어 / 2006년 11월

얼마전에 구입했던 누워서 독서대를 실험하고 싶은 마음에 독서대 위에 올려놓고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알아야하는 공부기술+ 학습기술이라는 책..최근에 읽을 공부관련 책 중에 가장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지극히 현실적인 책이라고 소개하면 좋을 듯 싶다.

  책을 다 읽고 가슴 속을 가득 채운 것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는 문장이다. 한동안 종교에 빠져서 예전에 나의 모습을 잃고 기도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지냈다. 어떤 환경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하지만 다시 예전에 모습을 찾으려고 요즘 노력 중이다. 종교에만 의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음악 시험보거나 아니면 체육 시험을 볼 때는 나는 보통 며칠 전부터 시험 준비를 했다. 시험 준비는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번 수백번 연습을 하였던 것이다. 목이 쉬도록 혹은  근육이 뭉치도록 말이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 ?문에 음악시험이나 체육시험에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을 잊고 지냈다. 무엇이든지 우선 노력을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노력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들인지 최근에 겪은 여러가지 사실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작가의 현실적인 공부기술과 학습기술의 책 속 세계를 한번 들여다 보도록 하자!

총 4부로 구성된 책이다. 1부는 공부의 기본 이해하기. 2부는 중요한 여러 학습 기술들 3부는 학습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어드바이스 4부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조언으로 제시되어있다.

  작가는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누구나 시간의 압박은 느끼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맘 먹었을 때 해버리라는 것이다. 어차리 미룬다고 해서 나 대신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내가 해야할 일은 귀찮으니까 미루게 되는데 미루어봤자 나중에 하려면 더욱 힘들고 더 더욱 하기 싫어지니까 생각날 때 해버리는 것이 좋다는 작가의 조언에 가슴이 뜨끔한다. 개인적으로 미루는 것을 좋아한다. 언제나 엄마에게 듣는 말이 나중에 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하라는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공부나 일상 속에 일어나는 일들 대부분이 생각날 때 바로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작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것 또한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 같다. 우린 사랑을 시작하거나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망설이는 것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들어감에 더욱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다. 어차피 인생이란 한번 주어진 것이다. 시간은 지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하루 하루 나이는 먹어간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하나 하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긍정적 생각의 힘이 중요하다. 공부할 때는 성취감을 늘리기 위해서 먼저 쉬운 것부터 하고 그 다음에 어려운 것을 하라고 그래야지 좀 더 긍정적으로 마음으로 공부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 작가의 의견에 공감한다. 그리고 바보스러울 정도의 우직함이 공부의 당락을 결정한다. 당장 변화가 없어도 계속 진행해나가는 바보스러움이 공부의 성공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공부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해냈을 때 그것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즐겁게 공부나 일을 진행해나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난 좀 산만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작가가 제시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 주목했다. 그런데 작가가 제시한 방법은 단순했다.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다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마감시간을 설정하면 된다고 한다. 마감시간을 설정하면 위기의식이 생겨서 집중하지 않으려고 해도 집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험을 몇 시간 앞에 두고 있을 때 단시간에 많은 내용을 외우는 우리의 숨겨진 능력에 놀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마감시간이 포인트다.

  중. 고생들이 읽어보아도 괜찮겠지만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오랜동안 공부를 하지 않아 공부감각이 둔감해진 어른들이 읽어보아도 좋을 듯 싶다. 예전 경험을 새록 새록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여행기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 - 인류 최후의 에덴동산, 아마존 오디세이
정승희 지음.사진 / 사군자 / 2006년 11월

처음에 책 제목 때문에 웃었던 책이다. 요즘 책 제목이 웃긴 것들 많은데 이 책 제목 듣고 왜 그렇게 갑자기 웃음이 나왔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마 아마존을 인격화해서 아마존이라는 사람이 한명 살고 그 사람이 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암튼 책 내용은 문명에 오염되지 않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의 아마존의 모습을 작가가 그대로 그리고자 한 것 같다. 책 속에 아마존의 자연의 모습이 잘 나타난 사진들이 삽입되어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꾸밈없이 그려져있다. 아마도 책 제목을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가 아니라 '아마존에 사는 사람은 옷을 입지 않는다'로 바꿔야 할 듯 싶다. 사진에 찍힌 원주민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상태 그대로의 모습이다.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서 오지에 사는 원시부족민들의 모습을 보면 요즘 대부분이 티셔츠 하나 정도 (문명에 약간은 오염된 모습) 입은 모습이던데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은 여자나 남자나 모두 중요 부분만 쬐금 가리고 별로 걸친 것이 없다. 남자보다 여자의 경우 중요 부분을 아예 안 가린 상태로 찍힌 사진들도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러워 보인다. 태초부터 그랬던 것처럼 그냥 익숙한 그런 모습이라고 말하면 좋을 듯 싶다.

  예전에 <피라니아 이야기>를 읽다가 아마존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는데 아마존이라는 곳 피라니아도 그렇고 영화에서 본 아나콘다나 그밖에 다른 위험요소 등등  일반인은 그곳에 가기가 좀 꺼려지는 지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아마존을 여행할 수 있는 정도의 배짱을 가진 그가 궁금해졌다. 역시나 텔레비전 <KBS 도전 지구탐험대>에 통해 피디로 활동했던 사람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쩜 저렇게 위험한 곳을 갈까하고 언제나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그는 아마존의 60개 부족을 소개했다고 하니 그 지역에 대해서는 아마도 박사급 수준의 산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의 풍부한 경험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퀴벌레이야기에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본래 그 아마존에 사는 그 부족의 거주지에는 바퀴벌레는 살지 않았다. 그런데 30여년 전에 외국 촬영팀이 왔다간  다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바퀴벌레 때문에 부족민들도 고생을 많이 했고 그것을 퇴치하기 위해 집 전체를 불태운 적도 있었다는 책 속의 내용을 보면서 바퀴벌레의 생명력의 끈질김에 놀랐다. 예전에 핵폭탄이 터져 사람들이 다 죽어도 살아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바퀴벌레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바퀴벌레 그 생명력에 징그럽기도 하고 놀라울 뿐이다. 아마도 종족 번식에 대한 강한 집착이 그것들을 살아남게 하는 것 같다. 일명 알까기의 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상깊은 내용은 작가가 소개하는 싱구부족의 '의만풍습'이었다. 아내가 아이를 낳을 ? 남편이 옆에 누워서 분만의 고통을 흉내내며 그 아픔을 나누는 의식을 말하는데 아이를 낳을 ?부터 낳고 나서까지의 모든 과정을 남편과 함께 하며 아내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글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싱구 부족의 남성과 같은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는 행운을 갖기를 바랄 뿐이다. 세상에 태어날 부부의 합동작품이자 아름다운 선물인 아이에 대한 기쁨과 그 과정에 아내가 받는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부족들이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무척이나 좋은 풍습인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아마존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방금 전에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직접적 경험은 아니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서나마 미지의 공간인 아마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러운 책읽기가 된 것 같다. 아마존으로 여행을 가고 싶긴 하지만 당장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이거나 너무 위험한 여행이 될 것 같아 여행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책으로 나마 아마존으로 여행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 자신감을 가르쳐 주는 10가지 방법
웨인 W. 다이어.크리스티나 트레이시 지음, 멜라니 시겔 그림, 정미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06년 12월

나는 할 수 있어!  <한언출판사/9400원 >

   정말 오랜만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책을 읽게 되었다. 글보다 그림이 더 많은 책을 읽게 되다니 내 스스로 놀라워하고 있다. 책을 펼친지 10분 만에 완독하다. 아니 어쩌면 더 짧았을 수도 있다.

  계속되는 놀라움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제목이 너무 마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예전 고등학생 시절에 '나는 깡통이다'라는 친숙한 장난끼 섞인 영어로 된 문구로 많이 접한 표현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제목이다.)

  정말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마도 대상 학년이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 수준이 아닐까하는 추측해본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을 읽으면 무거워진 머리가 좀 가벼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앞으로 자주 이용하도록 해야겠다. 가끔 취미로 읽는 책읽기가 고행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마치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해야하는 것 같은 그런 중압감이 든다.)

  머리 속에서 실타래처럼 마구 얼켜버린 생각의 덩어리들이 조금씩은 풀리는 것 같은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표현하면 좋을 듯 싶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매우 단순한데 그것들을 우리가 괜시리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하고 반성해본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뉴욕타임즈 아동 부분 베스트셀러이며 즐거운생각+사회성발달시리즈 로 발간된 책이다. 자신감을 가르쳐주는 10가지 방법이라는 부제가 쓰여진 책...아이들 대상으로 자신감을 가르쳐주는 책이라지만 이런 좋은 방법은 나이에 상관없이 알아두면 좋을 듯 싶다.

** 어떤 방법이 있는지 그럼 알아보도록 하자.

<사랑스런 자녀를 둔 당신에게 자신감을 가르쳐주는 방법>

1. 좋은 생각을 함께 나눠 봐

2. 네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뭘까?

3. 네 안은 사랑으로 가득하단다.

4.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곳을 찾아봐

5.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봐!

6.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

7. 너는 소중하단다

8. 멋진 네 모습을 떠올려봐

9. 신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단다

10. 행복한 생각을 하면 힘이 솟아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가진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 아니라 각 항목에 따른 그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해도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가격이 아깝지 않게 큼직만한 그림들이 전 페이지에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전혀 지루해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엄마가 목소리 변조를 통해서  들려준다면 무척이나 즐거워할것이다. 최근에 나이 어린 사촌동생한테 어린이 잡지책을 읽어준적이 있었는데 제인구달(침팬지 전문가)과 과학쟁이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설정이였다. 일종의 역할극을 해보았다. 제인구달역할을 맡은 나는 최선을 다해 목소리 변조를 해서 나의 역에 임했는데 사촌동생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를 진짜로 제인구달로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사촌동생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였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린 서로 만족스러워 했다.  

** 마음에 드는 부분을 몇 개 고르자면

# 3. 네 안은 사랑으로 가득하단다.

네  마음 속은 마법의 쿠키 항아리란다. 그 안에 사랑이 가득 들어있어.   그냥 손을 집어넣고 꺼내기만 하면 돼. 그러면 그 사랑이 네게로 다시 돌아올거야.

#5.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봐.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지.

그런 일들이 모여서 지금의 너를 만든 거란다.

이미 지나버린 일로 걱정하지 마.

진짜 중요한 건 오늘을 멋지게 사는 거란다

# 10. 행복한 생각을 하면 힘이 솟아

나쁜 생각을 하면 좋은 기운이 달아나 버린단다.

행복한 생각을 하며 힘이 솟고 자유로워지지.

날마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는 네 맘이야.

그러니 행복을 골라보렴. 그래, 바로 그거야!

  5번과 10번 경우는 현대의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쳐가는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항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어쩌면 부모 스스로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는 것 같과 같은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아이를 둔 부모들) 도 하루에 한번씩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13번째 사도에 대한 이야기

13번째 사도의 편지 1 ㅣ 뫼비우스 서재
미셸 브누아 지음, 이혜정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1월

읽기 전부터 작가의 이력으로 인해 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책이다.  최근에 읽은 <루시퍼의 죽음>이라는 책을 읽고 작가가 어떤 종교에 대해서 얼마 만큼의 풍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책의 타당성과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낀 경험으로 인해  작가의 이력에 관심을 갖고 읽은 책이다. 

# 어떤 작가가 쓴 책인가?

  개종한지 얼마되지 않은 내가 보기에도 카톨릭이라는 종교에 대한 심도있는 지식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카톨릭에 관련 전공을 한 사람이 읽으면 더욱 더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작가가 20년간 사제의 길을 걷다가 그만두고 작가가 된 은둔하는 수도사이며 신학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 닐처럼 실제로 작가 또한 20년간 베네딕트파 수도회의 사제였고 바티칸에서도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고 작가 소개글에 나와있다.  그래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카톨릭 내의 사건들을 비교적 풍부하게 실었다고 할 수 있다. 

#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점은?

  요즘 종교계에서 눈에 띄는 것들 유다복음 문제나 예수 부활과 관련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소설로 쓰여졌다. 그리고 작가가 신학 전문가라는 배경 때문에 소설 속에 나온 내용들이 허구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 사람인 독자로써 현실과 픽션의 차이를 잘 구별짓기가 힘들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성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특히 유다에 대한 해석이 기존과 다르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유다가 예수를 팔아먹은 것이 아니라 예수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는 작가의 견해와 그리고 예수의 죽음과 관련되어 예수의 제자들이 인간 예수를 신격화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예수는 부활하지 않았고 그는 죽었으며  그리고 사막 어딘가에 그의 무덤이 존재한다는 13번째 예수의 사랑하는 제자의 편지와 관련된 책 내용은 종교인으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예수가 신이 아니고 부활하지 않았다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종교를 믿는 이유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인하기 때문이다.

   예수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종교자체의 존립여부가 흔들릴 수 있는 큰 문제이다. 이것에 대해서  지식이 부족한 나로써는 더 이상 뭐라고 작가의 의견에 대해서 비판할 수 없다. 확실한 근거와 정확한 지식을 갖지 못하면서 작가의 의견에 대해 함부러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계에는 우리가 실제로 알지 못하는 비밀 혹은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단지 소설 속에서 제시된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과 연관된 책을 여러 권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까지 적극성을 띤 사람이 아닌 독자로써 나중에라는 기약만을 남겼다.

  그리고 또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일인자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에 대한 작가의 설명 또한 놀라웠다. 카톨릭 교회에서 사도직의 대표자(계승자)인 그가 소설 속에서는 상당한 야망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사실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한 집단이 일인자로써 누구나 그에 합당한 자신의 권위에 대한 야망과 그것을 잃을 것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어 자신에 권력에 대해 도전하는 사람에 대해 배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소설 속 예수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자신의 세력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는 모습들이 잘 나타나 있다.

   소설은 읽고 느낀 점은 예수를 신이 아니라 단지 인간으로 가정한다면 신약성경은 너무나 인간적인 영웅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에 죽음으로 끝맺기 때문에 실패한 영웅이야기라고 규정짓을 수 있지만 결국 죽음을 초월한 부활을 하니까 희망의 메세지를 남겨서 민중의 현실의 고통(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해준다 점에서 해피엔딩스토리로 볼 수도 있다. 희비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작가의 풍부한 성경적 지식으로 인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흘러가는 소설이라고 소개하면 좋겠다. 현재 종교계에서 논란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니 독자의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책 읽기가 되었다.

논술의 두려움을 떨쳐보자!

논술의 정석 10.3
송국현.윤진호.김면수 지음 / 글담출판 / 2006년 11월

요즘 서술형 시험. 논술 시험 등등 사회적으로 이슈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술을 가르치는 유치원까지 등장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런데 과연 이런 논술관련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학부모나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하여할지 막막해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현상과 관련된 책이라고 소개하면 좋겠다.

논술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비판적 사고와 통합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시험을 보는 시대의 도래와 관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는 습득한 지식을 자기주도적으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통합하고 사고하는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논술교육은 필요한 것이다.

논술교육에 대한 지식은 어느 순간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많이 습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이런 논술 교육에 대비하여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책부터 영화 그리고 대학별 기출문제까지 수록하여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편의를 봐주고 있다.  비록 나처럼 논술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주제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족. 성. 학교, 문화. 삶과 죽음.민주주의, 세계화. 노동과 소비. 소수권과 인권. 인식과 앎 등등 테마별로 제시하여 읽는 이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있고  각 파트별로 책에 소개되지 않은 참고할 만한 영화. 소설. 인문사회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였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충실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