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위대한 공학자 50인 -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다
폴 비르.윌리엄 포터 지음, 권기균 옮김 / 리스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학과 과학은 뭐가 달라? 지금은 남편이 된 남자사람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공학을 전공하고 방산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과 출신 내가 했던 질문. 그때 남편의 대답은, 과학자들은 좀더 이론에 치중한다 하면, 공학자들은 그 이론을 좀더 실전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공학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 속의 위대한 공학자 50인>이라는 책을 읽고나서 내가 많은 부분을 공학에 빚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공학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어쩐지 근현대의 인물만 다룰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첫 인물은 피라미드를 건축하는데 큰 공을 세운 임호텝이다. 그 외에도 다들 알만한 아르키메데스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있다.


50인의 공학자 중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아직 여성이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할 때 자신의 길을 걸었던 여성 공학자들이었다. 헤르타 에어튼의 경우 자신이 제작한 독가스 방지용 특수 팬 덕택에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을 도왔고, 26개의 특허를 개발했으나 기혼여성이라는 이유로 왕립학회의 회원으로 추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이 거절되었다. 이후 공학 뿐 아니라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몸담았다고 한다.


미국의 릴리안 몰러 길브레스는 최초로 공학계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심리학을 결합해 산업 컨설턴트로 활약하였고, 당시에는 허드렛일로 무시받았을 것이 뻔한 가사노동에 시간관리를 도입해 작업을 단순화하고 부엌동선을 고안하는 등,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여성이 더 다양한 직업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 등 각종 기계 '이모님'들이 활약하게 된 이면에 그녀가 있었다!


이외에도 나이토 타추 같은 건축가 덕택에 내진 설계가 실현되어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람의 생활과 생명을 구하는데 평생을 헌신한 공학자들의 소명과 노력이 있었다. 공학 만세!


*리스컴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