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 ‘기승전-딸’을 외치는 딸 바보 아빠의 성장기
이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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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나는 다시 태어났다. 내 첫째이자 마지막일 아이가 태어났다. 딸이었다. 어릴 때부터 꼭 딸을 낳고 싶었는데 한 가지 소원을 이루었다. 아이를 낳으면서 몸도 마음도 성장했다. 비록 몸은 옆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몸매를 잃었어도 아이를 얻음으로써 나는 비로소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 나아가서는 사람 모두에 대한 생각까지 다시 하게 된다. '아이를 낳고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뀐다'라고 하는데 진짜였다! 무한한 행복을 주는 한 편, 아이는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마주하게 되는 매일의 연속이었다. 내가 얼마나 인내심과 지혜가 부족한지, 내가 얼마나 자기 합리화에 능수능란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인 지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분명히 많이 성장했다.


<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의 저자 이길환 작가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책에서 아이가 내뱉는 말들,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어른에게 큰 울림을 주는지에 대해 적혀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완벽한 존재로 태어나서 어쩌면 살면서 타락하는지도 모른다. 그 타락한 존재를 조금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기 위해 아이가 태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좋은 분이었겠지만, 이길환 작가님은 딸을 얻어 더 멋진 사람으로 진화한 것 같다. 책 중후반부에는 딸아이와의 이야기보다 인생의 지혜를 더 많이 실어놓았는데, 내 딸에게 이야기하는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지혜로워져야 아이도 멋지게 성장할 텐데, 하늘에서 나에게 지혜를 주실 수 있기를 늘 기도한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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