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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평점 :

2020년 첫 방영된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마천대루>는 안젤라베이비 주연 화제의 드라마로 꽤나 인기 있었던 드라마라고 한다.
『마천대루』는 타이베이에서 15분, '마천루'를 의미하는 이름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선 건물"로 높이 150미터에 지상 45층, 고층 아파트다. '마천대루' 아파트에서 카페 매니저 중메이바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평소 아름다운 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주민들과 사이가 좋았던 중메이바오. 과연 그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교통사고를 낸 후 죄책감에 갇혀 지내는 경비원 셰바오뤄,
공실에서 밀회를 즐기는 마천대루 부동산 중개인 린멍위, 광장공포증에 걸려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로맨스소설 작가 우밍웨,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우밍웨를 케어하는 시간제 가사도우미 예메이리, 린다썬의 아내 주부 리모리, 이중생활을 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린다썬 등 깊이 파고들수록 집마다 각자의 사정없는 집이 없다. 현실적인 인물들이 꽤 많이 보였음.
'마천대루'건물에서 생활하는 용의자들의 일상을 깊게 파고들수록 서로 관계가 얽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욕망과 인간의 이중성을 알게 되어 입맛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천대루 아파트처럼 겉은 화려하지만 내부는 썩어서 별 볼일 없는 '빛 좋은 개살구'란 속담이 생각났다.
대만의 중견 작가 천쉐가 선보이는
소통이 단절된 뒤틀린 욕망의 바벨탑
"타인의 죽음, 당신은 무관할 수 있는가?"
이야기가 끝에 다다를수록 사망한 중메이바오가 너무 마음이 쓰였다. 고통스러웠던 십대를 이겨내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타인에 의해 숨지게 된다는 게 너무 슬펐다. 열심히 발버둥 치며 산 그녀에게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삶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결말이 참 씁쓸했던 소설..
책이 너무 재밌어서 드라마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펜트하우스>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어 궁금해졌다. 추후 <마천대루> 드라마도 정주행 해야지! 어떻게 찐으로 행복한 집이 없냐.. 보기에만 좋고 실제로 파고들면 그 현실이 씁쓸하단 생각밖에 안 들었다. ㅠㅠ
혹시 미스터리 장르소설을 좋아한다면 강추드리고 싶은 작품!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기 때문에 감정이입 주의 소설!
완전 강추드립니다! 쌍따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