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펫페페페
짐리원 지음 / 아작 / 2026년 8월
평점 :

🪿예쁜 표지에 이끌려 읽고 싶었던 짐리원 작가님의 『펫페페페』. 예전에 서일페에서인가 작가님의 그림을 접하고 정말 청량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도서의 표지로 만나게 되어 너무나도 반갑고 좋았다. :)
그래서 이야기도 힐링물에 청량한 청소년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반전이 있었다. ㅎㅎ
🪿짐리원 작가님의 『펫페페페』는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인간과 비인간 생명, 그리고 변화하는 몸을 소재로 한 SF 단편 10편을 수록한 소설집이다. :)
단편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감정의 서사가 비슷하게 흘러갔다. 초반에는 소재가 신선하다고 느끼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가님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게 되어 좀 더 진중해진다고 해야 할까??
초반엔 발랄한 느낌으로 시작했다가 끝에는 무거운 추를 단 느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표제작인 〈펫페페페〉와 〈올림픽공원 산책지침〉이었다.
〈펫페페페〉는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게 된 오리들의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플라스틱을 먹는 오리라니 설정 신박한데?'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단순히 환경오염을 해결해 주는 신기한 생명체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용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 생명을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까지 이어져서 생각보다 꽤 묵직했다. 나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더 와닿았던 편.
거기다 제목인 '펫페페페'의 의미를 알고 나니 제목마저 더 기억에 남았던 단편.
🪿 〈올림픽공원 산책지침〉는 실제로 미래에 정말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 읽고 나서도 잊히지 않았다. 심지어 살짝 무섭기까지 해서 한 템포 쉬었다가 다음 편을 읽을 정도였다. ㅠ
요즘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 소식을 접하다 보니 마냥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환경문제는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다.
🪿환경이나 기후위기를 다룬 소설이라고 하면 조금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펫페페페』는 약간 무거움과 가벼움이 묘하게 섞여 중화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수록된 소설들 설정이 독특하고 새로워서 하나씩 꺼내 읽는 재미가 있었다.
SF 소설을 좋아하거나 신선하고 독특한 설정을 좋아한다면! 거기에 읽고 난 뒤 휘발되는 게 아닌 조금은 생각할 거리가 남는 단편집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