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강병우 외 지음 / 히스테리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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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신』은 10명의 예술가와 연구자가 ‘한국적인 것’과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어온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책이다. 한, 신명, 동학 등 서로 다른 주제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국의 미의식과 그 안에 숨어 있는 흔적들을 살펴본다.


🪭 제목이 『숨은신』이라 처음에는 무속이나 종교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신’은 단순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종교적인 신만을 뜻하지 않는다. 과거 사람들의 삶과 믿음 속에 존재했던 것,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감각, 그리고 지금은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것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 특히 흥미로웠던 건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정서’라고 생각해 온 것들을 다시 질문한다는 점이었다.


‘한’이나 ‘신명’ 같은 감정도 우리는 오래전부터 당연히 존재했던 한국 고유의 정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고 해석되면서 지금의 ‘한국적인 것’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하나씩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이 책의 재미였다.


🪭 10명의 작가님이 참여한 만큼 하나의 주제를 한 방향으로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역사와 사회, 예술과 철학을 넘나들며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한국적인 것’을 바라본다.


그래서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이라기보다는 한 꼭지씩 읽고 생각해보게 되는 책에 가까웠다. 평소 한국의 전통문화나 미의식, 현대미술과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조금 색다르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 읽는 내내 살짝 따라가기 벅차서 잠시 템포를 쉬어가며 읽었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한국적인 것들을 낯선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싶다면 읽어보기 좋은 『숨은신』.


담긴 내용이 너무 알차서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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