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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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케 가호 작가님의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는 책을 더 많이 사기 위해 안정적인 IT 기업에 취업했지만, 정작 회사에 다니면서 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된 작가님의 경험에서 시작된 책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출퇴근길이나 잠들기 전에도 분명 시간이 있었지만 책을 펼치면 금세 졸음이 쏟아지고 스마트폰만 바라보게 되었다. 결국 작가님은 3년 반을 버틴 뒤 책을 읽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


📚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나도 강렬했다. 책을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다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일을 정말 실천했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부러웠다. ㅎㅎ


나 역시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은 가득한데 몸은 이미 지쳐 있을 때가 많다. 분명 시간은 있는데 책을 펼칠 에너지가 없는 것. 결국 휴대폰 하다가 잠들기 일쑤였다. 출간되는 책은 많고 읽지 못한 책은 계속해서 책장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래서 작가님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진심 찐으로 공감하며 읽은 책. ㅠ


📚 처음에는 책을 좋아하는 작가님의 퇴사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개인적인 경험만을 담은 책은 아니었다. 작가님은 ‘왜 일을 하면 책을 읽지 못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메이지시대부터 2020년대까지 약 150년 동안 이어진 일본의 노동과 독서의 역사를 살펴본다.


그리고 신기했던 건 일본의 독서와 일에 대한 역사를 보면서 참 많이 나아지고 발전했음을 새삼 느꼈다.


📚 특히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온 힘을 다해 일하고, 남는 시간에도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사회 속에서 목적과 성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 독서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책마저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나를 성장시키는지를 따지며 읽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 독서법을 바꾸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책을 읽을 힘조차 남지 않게 만드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조건 열심히 살아야만 제대로 살고 있는 것 같았는데 어쩌면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까지 남겨두는 것이 진짜 나를 위한 삶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좋아하지만 일에 지쳐 자꾸만 책과 멀어지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제목만 보고 웃으며 펼쳤다가 내가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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