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
사쿠라이 치히메 지음, 김지혜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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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빼앗기느니

차라리 그전에 죽이고 싶어."


🎤 사쿠라이 치히메 작가님의 『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는 제목부터 너무 강렬해서 기대했던 소설이다. :)


학교와 집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던 여고생 ‘하나코’에게 유일한 빛은 인기 아이돌 그룹 ‘백 투 더 나우’의 멤버 ‘이사미’였다. 하나코에게 이사미는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이유이자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숨구멍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남학생 ‘요후네’가 다가와 자신도 이사미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혼자만의 팬심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게 된 하나코는 조금씩 마음을 열지만, 완벽하다고 믿었던 최애 이사미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며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하게 되는데..


🎤 읽기 전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를 죽인다고?' 그럴 수가 있나? 란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 느낀 건,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었달까?


🎤 여고생 '하나코', 남학생 '요후네', 그리고 하나코의 최애 '이사미' 세 인물의 시점에서 각각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미묘하게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초반엔 대체 어디가 불쾌한 거지 싶었는데 다 읽고 느꼈다. 최애를 향한 '하나코'의 마음이 애정에서 혐오로 뒤틀려가는 과정, 그리고 '하나코'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접근한 '요후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던 연예인 ‘이사미’까지 모든 인물들이 불쾌했다. 그중 특히 '이사미'가 원탑👍


읽는 내내 너무나도 찝찝하고 불쾌했다. 콜라나 설탕이 손가락에 눌어붙어서 안 떨어지는 느낌..? 물로 씻었지만 여전히 향이 베어나는 느낌.. 진짜 여운이 너무 오래감. ㅠ


🎤 읽고 나면 제목이 다시 보인다. ‘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라는 말은 단순히 한 사람을 향한 살의만 뜻하는 게 아니라 내가 믿었던 환상과 그 환상을 사랑하던 내 마음까지 죽이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최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마냥 남 일처럼만 읽히진 않을 도서. 팬심의 가장 어두운 끝을 보고 싶다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밌게 읽었지만 불쾌한 여운만큼은 유독 오래 남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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