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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평점 :
👩⚖️ 정현숙 작가님의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는 이혼이라는 다소 무겁고 현실적인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읽다 보면 단순히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느끼게 되는 에세이.
결혼의 끝에서 마주한 다양한 부부들의 사연들과 판사님이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동화 속에서 항상 외치는 결말처럼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같은 결말이 아닌 지극히 현실을 담고 있다.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진짜.. 드라마는 순화버전이구나를 절절히 느꼈다.
아이를 키우기 싫어 서로 아이를 떠맡기는 부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결혼이 행복할 줄 알았건만 자격지심인 건지 불안이 쌓였던 건지 남편을 의심하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부부. 말 그대로 고딩엄빠와 같이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결국 이혼하는 부부.
사실혼인데 여자 쪽에서 몰래 혼인신고한 경우. 베트남 배우자를 맞이하는 줄 알았으나 어느 순간 잠적하여 소식이 끊긴 아내와 사망해 버린 남편, 그리고 홀로 남은 노모까지 무엇하나 놓칠 이야기가 없다.
👩⚖️ 특히 예전에 방송 탔던 아내가 뇌졸중과 아픈 아들, 그리고 케어하기 힘들어 결국 이혼을 택한 남편. 내가 설명을 정말 대충 적어 놓은 건데..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라는 부부라니 너무 슬프고 슬펐다. 왜 좋은 일이 없고 한없이 나쁜 일만 일어나는 건지.. 지금은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고 있다.. ㅠㅠ 그때 뉴스로 봤을 때도 너무나도 슬펐던 사연이었는데.. ㅠ
👩⚖️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사랑이 끝난다는 게 꼭 한순간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는 거다. 서서히 쌓인 감정이 결국 관계를 무너뜨리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이혼이라는 결과보다 이혼까지 가게 되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혹시 가정에 불화가 있거나 조금 위태롭다면 쌓아두지 말고 부부 함께 상담을 받아보자.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
👩⚖️ 그리고 진짜 너무나도 마음 아팠던 부분. 부부의 이혼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게 쉽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은 무슨 죄일까. ㅠㅠ
부모에 대한 원망이 있는 아이, 그리움과 미움이 공존하는 아이, 계모와 잘 지내는 아이, 담담한 아이 등 아이들의 모습은 여러 가지였지만.. 참 그냥 마음이 아팠다. 진짜 애들은 무슨 죄일까.. ㅠ
👩⚖️ 결혼하셨거나,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도서.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그래도..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진짜 읽는 내내 감정기복이 제일 심했다. ㅠ
하...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한 이야기가 세상엔 너무나도 많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