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정하린 작가님의 『네버엔딩 라이프』는 열아홉 살 소녀 서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지만, 뜻밖에도 “죽지 못하는 존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모의 죽음, 가난, 친구들의 괴롭힘 등 무거운 삶의 짐 속에서 서은은 삶을 끝내려 하지만 그녀는 죽음에 실패하고, “죽어도 죽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채 살게 되는데..


☕ 죽음과 삶 사이 어딘가에 남겨진 채, 서은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만난다. 그들 또한 힘든 삶에 지쳐 죽으려 했으나 주인공 서은처럼 죽지 못하는 존재로 서로 보듬으면서 살아간다.


따뜻한 공간, 낯선 위로, 그리고 커피 향 가득한 카페 속에서 서은은 과거 우울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을 읽어 나갈수록 주인공 '서은'의 내면이 단단해지고 어둠이 걷히는 걸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역시 삶은 혼자 사는 게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게 맞는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절망 대신, 삶의 가능성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는 그 여정이 마음 깊은 곳을 흔들었다.


☕ 이 소설이 좋았던 건, 죽음이라는 극단 속에서 “살아 있음의 무게”를 다룬다는 점이었다. 결국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게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돈을 훔치지 않았지만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구타를 당했던 '서은'이 진범을 알았을 때, 그 진범을 대하는 태도와 누군가에게 위로를 던진 모습, 마지막에 다시 한번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며 인물의 내면이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 무엇보다도 약간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저승사자가 생각나서 더 재밌게 느껴졌다. 존잼!ㅎㅎ


☕ 『네버엔딩 라이프』는 단순한 판타지도, 가벼운 로맨스도 아니다. 삶이 버겁고,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순간에 읽으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이야기다. ‘사는 게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살아 있음’의 무게와 동시에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