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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1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 『토지 11권』은 인물들의 삶이 가장 격하게 흔들리는 시점이다. 명희는 남편에게 학대를 받으며 사랑 없는 결혼 생활 속에서 점점 고립되고, 우연히 다시 만난 상현과의 감정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음을 확인한다. 서로 이야기를 트고 웃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밖으로는 사회가 흔들리고 안으로는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들이 겹치는 분위기가 책 전반에 깔려 있는 느낌이었다.
📖 가장 가슴 아픈 건 환과 기화의 비극이었다. ㅠㅠ 지삼만의 계략으로 끝내 목숨을 잃은 환. 그리고 아편에 잠식된 기화는 서서히 무너진다. 두 사람의 파국은 시대와 개인의 비극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여준다. 평사리에서는 복동네와 봉기 노인의 사건이 터지며 ‘말의 책임’과 군중심리의 무서움을 알 수 있었다.
📖 대거 검거되는 계명회 사건은 시대가 얼마나 거칠게 사람들을 휘몰아가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토지 11권』은 거대한 역사 속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이어지는 연민과 품격을 깊게 느끼게 하는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