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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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범선 데메테르호는 ‘균열’ 너머의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 항해에 나선다. 보조의사 사일러스 코드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 귀환하기를 바라지만, 균열에 다가서자 수수께끼의 난파선을 발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죽음의 순간, 그는 이미 이런 일을 전에 겪었다는 기시감을 느낀다.


그리고 한 세기 뒤, 증기선을 타고 균열에 다시 다가선 그는 또다시 비슷한 운명을 맞이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수단이 바뀌어도, 탐험대는 반복적으로 그 구조물에 이끌리고 파멸로 향한다. 과연 이 끝없는 순환의 이유는 무엇일까...


🛳 『대전환』은 사일러스의 시점에서 전개가 되기 때문에 그가 죽으면 그 시대의 전개가 끝나게 된다. 1차 범선을 타고 항해했을 때, 사일러스가 죽으면서 그 시대 전개가 끝난다. 그 후, 바로 다른 시대의 증기선을 타고 항해하는 데메테르호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순간 혼란스러웠다.


진짜 책 소개문구 안 읽었으면 사일러스처럼 나도 기시감 느끼고 혼란스러웠을 듯..! 내게 혼란을 준 소설. '갑자기 인물들이 죽는데 다시 또 항해를 해. 응..??'이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지만 손은 계속 책장을 넘김. 결말도 궁금하고 다음 내용도 너무 궁금해서 점점 손이 빨라짐. 빠르게 읽는 날 발견했다. ㅋㅋㅋㅋ


🛳 한 편으로는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갇힌 사람들을 주제로 하는 '트라이앵글'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처음엔 이런 주제인가? 진지하게 생각했다가 점차 시대가 발전할수록 떨어지는 떡밥들이 있어서 미친 듯이 머리 굴리면서 책에 몰입함.


데메테르호 원정대는 세기가 바뀌면서 범선, 증기선, 비행선, 우주선을 통해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 노르웨이 해안을 탐색한다. 시대가 앞으로 발전할수록 전 시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보게 된다. 그러나 그 끝은 계속된 죽음. 진심 몰입력 장난 아님. 전개속도도 빠르고 왜 이들이 이렇게 전개되는지 궁금해서 걍 읽게 됨.


🛳 무엇보다 이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미스터리가 풀린 뒤에도 남는 여운 때문이다. 답을 찾았다고 생각해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질문이 피어오른다. 그래서 『대전환』은 한 번 읽고 덮어버릴 수 없는, 곱씹게 되는 SF임. 반전이 쩔기 때문에 꼭꼭!!! 읽어보라 말하고 싶음. 이 작가님 다른 소설도 출간됐으면 좋겠다.


진짜 와.. 무슨 소솔이 밀당하는 줄. 알려줄 것 같으면서도 안 알려줌. 떡밥만 겁나 줌. 난 궁금해 죽을 것 같은데... ㅠㅠㅠㅠㅠㅠ 고구마 겁나 먹다가 진짜 마지막에 탄산 때려먹은 느낌이라도 받아서 다행이었음. 세상엔 재밌는 책들이 너무 많아!! ㅠ


🛳 게다가 이해 못하는 부분들은 마지막에 해설이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음. 와 작가님 마지막까지 쏘 스윗-!


진짜 진짜 안 읽은 사람들 꼭 꼭 읽어보세요!!

결말부터 보면 안 됨! 차근차근 다 봐야 함!! 강.력.추.천!!


나는 탈출했다.
그것이 돌아오고 있다.,
도로 나를 끌고 들어가려고 오고 있다.
도로 다른 이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라, 아직 그럴 수 있을 - P174

백작부인은 슬프게 고객를 끄덕였다.
"여러 번 그랬죠. 굉장히 여러 번."
"어째서..." 나는 피의 재갈 사이로 말을 하려 악전고투했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 겁니까?"
"왜냐하면 당신은 데메테르호의 현실을,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직시하려 들지 않으니까요." 그년느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하지만 지금 그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건 의미가 없어요. 지나간 일은 지나갔으니까. 다음 시간대에서 만나요. 사일러스 코드 박사님. 그렇게 될 떄까지 망자의 잠을 즐기도록 해요."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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