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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사체가 보였다 - 『수사연구』 편집장의 사건 수첩
박진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평점 :

📼 『창밖에 사체가 보였다』는 우리 사회에 감춰진 범죄와 그 이면의 진실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 박진규는 『수사연구』 편집장으로서 오랜 기간 현장 취재를 통해 접한 12건의 강력 사건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독자는 범죄 현장에 직접 서 있는 듯한 긴장감과 함께, 수사관들의 끈질긴 노력과 고뇌를 느낄 수 있다.
📼 책 속에는 사망자들이 기괴한 자세로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부터 시작해, 사람의 어두운 본성과 마주하게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단순한 범죄 묘사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심리의 복잡성과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 특히 수사관들의 현실적인 고충과 한계, 그리고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 구조의 취약성은 독자로 하여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범죄가 단순히 ‘악’으로 치부될 수 없는, 그 뒤에 숨겨진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 이 책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취재한 사건, 그중에서도 특히 살인 사건 위주로 구성했다고 초반에 적혀있다. 이 책을 읽은 후 깨닫게 된 건, 뉴스에 나온 범죄는 극히 일부라는 사실이다.
문득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구나..'를 깨닫게 되면서 무서움을 느꼈다. 우발적인 범죄부터 계획범죄까지 범인들이 주로 주변인들로부터 일어나는 사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살면서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다.
범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인간 본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