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시간을 파는 상점』은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다. ‘시간’을 상품처럼 사고파는 독특한 설정 속에, 우리는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주인공 온조가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운영하는 시간 가게에는 다양한 의뢰가 들어오고, 그 의뢰 하나하나에는 사람들의 아픔과 고민, 희망이 담겨 있다. 단순히 시간을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 특히 온조가 친구의 PMP 분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단순한 사건 해결 그 이상이었다. 그 속에 담긴 억울함과 상처를 마주하면서, 시간이 가지는 치유의 힘과 무게를 느끼게 된다. 우리가 흘려보내는 ‘평범한 시간’ 속에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억과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란 결국 마음과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깊어졌다.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그 시간을 누구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어떤 것도 제대로 잡을 수 없다는 점이 강하게 다가왔다.


🕰 100쇄 기념판에 수록된 외전 ‘맡겨 둔 미래’에서는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가 더해져, 이야기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철학과 인간애가 묻어난다.


🕰 무심코 지나치던 ‘시간’이란 단어가 이 책을 통해 특별해졌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선물 같은 책이었다. 따뜻한 문체와 진심 어린 메시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한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음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지어삼키고,
위대한 것에게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어 서 오 세 요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입니다.
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 P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