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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
임현지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4월
평점 :

📜 『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는 별나라 베이커리 빵가게에서 손님이 이별한 사연을 적어주면, 이별의 상처가 치유되는 빵을 만들어준다. 이별 이후의 성장을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3명의 인물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별나라 베이커리' 아저씨는 말하는 고양이 사리와 함께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베이커리를 방문한 은이, 아이를 유산하고 찾아온 젊은 애엄마 정희. 그리고 마지막 은이의 전남자친구까지! 옴니버스식 이야기지만 그들 사이에 인연이 연결되어 있어 읽으면서 꽤 재밌었다. :)
📜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희로애락을 잘 담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첫 만남부터 연애과정, 그리고 마지막 헤어짐까지 보는 독자로서 마음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99% 카카오 초콜릿을 먹는 느낌이었다.
진심 현실 연애 99% 담고 있는 느낌!
처음엔 달달한 연애, 그리고 익숙함, 그다음엔 현생을 살면서 생기는 불안한 요소들. 마지막 권태기까지.. 참 씁쓸했다. 영화 '라라랜드'에 느꼈던 그 감정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
📜 정말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진다는 건 정말 큰 고통이다. 그 고통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고통을 이겨내는 것도 저마다의 몫이다. 이 소설에서는 각자의 인물들의 아픈 이별 과정부터 그 아픔을 딛고 서는 것까지 잘 담아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너무나도 와닿았다. 예전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생각났음. 지금은 담담하기에 아무렇지 않지만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눈물 광광흘렸을 듯.. ㅠ
👍 지금 이별로 아파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 이별로 아픈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찐으로 추천해주고 싶음!!
"이별은요...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묻어두는 거에요. 내 삶과같이 가는 겁니다. 갈수록 희미해질 뿐이지 완전히 잊어버릴 순 없어요. "그렇지만..." 은이가 입술을 깨물었다. "더 달게 해드리긴 할게요. 하지만 잊어버릴 거라는 기대는 하지마세요." 아저씨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달래듯이 말을 이었다. "손님, 이별 파이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건강하게 소화시키는 것을 돕는 장치이지 마치 없던 일처럼 기억을 도려내는 게 아니에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아니란 말입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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