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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평점 :

🖋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네 인물이 옛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수첩을 얻으면서 겪게 되는 기나긴 일대기를 다룬 오컬트 스릴러 장편 소설 『드리머』.
과거 중화권에서 엄청난 세력을 키웠던 사이비 종교 '가리교'의 교주 렁황웨이가 항상 지니고 있던 수첩을 필립이 가지고 있었는데 '명우'가 우연히 발견하면서 '수첩'에 홀리게 된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명우', '필립', '여정', '기철' 4명의 친구들은 '수첩'을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데..
🖋 『드리머』의 주인공 4명. 게임 회사 CEO이자 가장 성공한 사업가로 추앙받는 ‘명우’, 사고로 딸의 잃은 슬픔에 잠긴 ‘필립’, 냄새를 맡는 것마다 온 세상의 고통이 느껴지는 ‘여정’, 노숙자 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게 취미이지만 동시에 망나니 기질로 넘쳐나는 ‘기철’. 이 4명의 인물들은 '수첩'을 가지기 위해 친구의 사이가 깨지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 각자의 사정이 있는 네 인물들은 저주인지 축복인이 모를 기이한 힘을 지닌 수첩을 중심으로 각종 욕망의 투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투쟁의 결말은 최악으로 치닫아 결국엔 파국으로 마무리되는데.. 읽는 내내 숨을 멈추고 읽었다. 인물들이 살고 있는 현실은 꿈이었을까? 현실이었을까? 그 애매모호함 속에서 나 또한 혼돈이 올 정도였다.
거기에 또 다른 4명의 도사 같은 인물들은 과연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그 부분도 여전히 궁금하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원해서 명우에게 접근한 것인지. 그리고 과연 그 도술은 어떻게 부리는 것인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다 읽고 나서도 책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소설! 다시 한번 더 읽어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