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드불 스파
설재인 지음 / 한끼 / 2025년 2월
평점 :

재기를 위한 전직 아이돌의 짠내 나는 좀비 퇴치 사우나 활극!
비자발적인 은퇴한 전직 걸그룹 아이돌 출신 현지현. 다시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 재기를 위해 선택한 복서의 길! 지현은 태국에서 넘어오는 복싱선수와 챔피언 타이틀전을 앞두고 7Kg을 감량한 상태다. 개체량 전날 밤 마지막 700g을 추가로 더 빼기 위해 레드불 스파에 도착한 후 서울 시내에 좀비 떼가 창궐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는데..!!
『레드불 스파』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가 펼쳐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지현과 지현의 상대 선수로 태국에서 넘어온 쌈루타! 쌈루타 그녀는 그녀의 돈을 위해 그동안 지는 경기만 하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서로의 목적은 다르지만 계속해서 함께 하는 그녀들.
지현은 재기하고 싶은 욕망으로 꾸준히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다가 결국 터지는 주인공.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업계 관계자들과 누리꾼들. 그리고 좀비 떼가 창궐해도 출퇴근하는 한국인들까지!! SF요소와 현대 사회의 문제를 결합한 도서임에도 작가님은 특유의 담담한 문체와 코믹요소를 섞어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난 후에는 다시 한번 더 곱씹으면 좀 씁쓸한 낌을 받을 수 있는 도서. 진심 최고!
마지막 결말까지 그녀들만의 리그라 매우 만족스러웠다.내 나름대로 상상을 했달까?! ㅎㅎ
믿고 보는 설재인 작가님의 『레드불 스파』 진심 강추드려요!
좀비가 설치든 말든 세계는 웬만하면 끝나지 않는다. 아마 과거의 사람들은 커다란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팬데믹이 터졌을 때도 금방 세계의 멸망을 확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모두 결국 무위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비극은 멀리서 보면 깊지도 않은 싱크홀일 뿐. 지현 역시 그 싱크홀을 바라보는 행인일지 몰랐다. - P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