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시호도 문구점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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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가 늘어선 골목, 새빨간 우체통 앞 고풍스러운 외관의 3층 건물. 1834년 문을 연 이래 줄곧 자리를 지킨 이곳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긴자의 유서 깊은 문구점에 여러 손님들이 방문한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따뜻한 마음을 품고 문구점을 방문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옴니버스식 힐링 만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특히, 요즘같이 삭막한 시대에 정중하게 손님을 대하는 문구점 사장 '다카라다 겐'의 역할이 너무 좋았다. 말을 잘 들어주고, 상냥하게 응대해 주니 힐링되는 공간일 것 같아 나도 이런 문구점이 있다면 한 번쯤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이 소설 만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요즘 마음이 가물었는데 이 소설 읽고 조금이나마 힐링받았다. :)


이 소설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첫 번째 '만년필'에피소드였다. 할머니의 애틋한 마음과 손주의 애틋한 마음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을 정도!! 몇 년간 보관했던 만년필에서 할머니의 진심이 담긴 쪽지를 발견한 순간이 제일 임팩트 있었음! 그리고 진심을 담아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  그 모든 과정들이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 여운으로 길게 남았다. 


할머니와 손주, 사장님과 직원, 고등학생 청춘남녀의 짝사랑 관계, 바람둥이와 와이프들. 그리고 요리로 만난 인연까지 다양한 인연들의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다. 시호도 문구점의 '다카라다 겐' 사장이 때론 단호하게, 때론 부드럽게 응대하며 손님에게 맞는 방법으로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재미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겐과 료코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너무 궁금한데 따로 내용이 나오지 않아 추후 발행될 <긴자 시호도 문구점 2>를 기다려야지! :)


<긴자 시호도 문구점 2>에서는 주인 겐과 료코의 만남 에피소드가 수록된다니 더욱더 기대 !! 그리고 한 동네에서 장사하다 니 나나미와 같은 친구의 딸을 보기도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잔잔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도서 ヾ(≧▽≦*)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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