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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ㅣ 걷는사람 소설집 14
노현수 지음 / 걷는사람 / 2024년 9월
평점 :

"지금 나의 통증은 어디에서 기안하는가"
7개의 단편집이 수록된 「대리인」은 노현수 작가님의 첫 소설집으로 꽤나 묘사가 디테일한 소설이었다. 책을 덮은 후, 책 소개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단편마다 정신적인 통증부터 육체적인 통증까지 다양한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다. "지금 나의 통증은 어디에서 기안하는가" 책 한 권을 관통하는 소개문구였다.
「대리인」에서는 은행과 정부의 부정 거래에 대해 알게 되고 고민하다 고발하기까지 주인공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고, 「팝업창」에는 절제 없이 코인거래하다가 사기당한 후의 고뇌를 보여주었다. 「기억의 침몰」에서는 흐려져가는 기억 속에서 기억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상식적인, 너무나 상식적인」에선 무너진 교권과 비틀린 아버지의 애정을 보여주며, 「덕봉, 송종개」는 주체적인 여성의 생각을 볼 수 있었다. 「중첩」 암투병을 하는 환자의 정신적 묘사, 「딥페이크」에선 거짓과 진실이 섞인 세계에 사는 학생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각 소설 속 주인공마다 아픔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묘사가 디테일해서 직접 겪어보신 건 아닐 텐데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거지란 생각이 들었다. 진심 내가 그 사람들의 상황이 된 것도 아닌데 내가 느끼고 있는 느낌이랄까..? 묘사가 진짜 대박인 소설이었다. q(≧▽≦q)
제일 인상 깊었던 단편이 「상식적인, 너무나 상식적인」과 「중첩」 소설이었다. 종종 뉴스에서 접했던 내용과 암투병의 세밀함에 놀랐던 작품들로 추후 노현수 작가님의 소설이 집필된다면 계속해서 읽어보고 싶다. 게다가 마지막에 작품 해설도 있어 조금 더 해석하기 편안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