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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ㅣ 사과밭 문학 톡 18
이수용 지음, 지수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1월
평점 :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 은후는 무슨 일에 저렇게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하고 있을까?가 이 책의 표지를 본 아이들의 궁금증이었다. "어린이 차별 반대!" 라는 문구는 어떤 차별을 반대한다는 것일까? 표지만 보고도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 바로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였다.

은후는 선생님 말씀에도 그냥 네! 하는 법이 없는 친구다. 자기가 궁금한 것, 반대의견이 있다면 바로 그 일에 자기의 의견을 스스럼 없이 내는 그런 아이. 은후는 햄버거를 좋아하며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은후는 하교 후 편의점 햄버거를 사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편의점에 갔더니 은후의 예산 안에 있었던 빅스타 버거는 다 팔리고 없고, 은후의 예산 버거 보다 비싼 대박 킹스타 버거만 남아있어서 은후는 원하는 햄버거를 사 먹지 못하게 되었는데, 편의점에 광고하는 효림공원의 새로운 이름 공모광고를 보게 된다. 효림공원의 새로운 이름 공모전에 뽑히게 되면, 상금이 백만원이고, 그 돈이면 일년 내내 좋아하는 빅스타 버거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모전에 임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효림공원의 새로운 이름을 짓기 위해 효림공원에 다녀 보고, 효림 공원에 주인의식을 갖고 공원 이름 공모에 직접 생각한 이름을 내 보게 되고 공모에 당선되면 백 만원을 받을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길게 느껴졌던 2주의 시간이 지나가고 당선작이 발표되었는데 은후의 바람과 생각과 달리 당선된 이름은 새로운 이름이 아니라, 원래의 이름인 효림공원이었다.
당선작은 없고 이름 두 개를 공모에 제출했다던 편의점에서 일하는 태건이 형은 문화상품권 10만원에 당선되었다.
본인이 당선되지 않았다는 사실보다 새로운 이름을 공모하고 원래 이름으로 한 구청의 행태를 은후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공모전 선정 기준에 독창성이라는 기준이 있었는데, 새로운 이름을 뽑지 않은 그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라고 이야기 했다.
혼자 방법을 생각하던 은후는 태건이 형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은후는 구청 홈페이지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게 된다. 구청의 답변이 구민의원들이 회의한 결과라고 하자, 이것에 왜 어린이 구민의원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구청에서는 매년 5월 어린이,청소년 정책 대회에서 의견을 제안하라는 답변을 한다. 그 대회에 자세히 알아본 은후는 그 대회에서의 제안이 채택되지 않는다고 다시 이의를 제기한다.

효림구에서는 이 사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해 보고 김은후 어린이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어린이 구민의원을 뽑기로 하여, 은후도 어린이 구민의원에 도전해 보게 된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꼐 읽으며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고, 그런 사람도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질문 하라고 하고 이의를 제기하라고 하지만, 정작 그러면 좋게 넘어가지 무얼 저렇게 불편하게 하나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 우리 사회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은후가 다음에는 어떻게 할 지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되었다고 아이들이 말하는 그런 책, 은후처럼 건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싶다고 말하게 된 아이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이런 문제 사항을 어렵다기 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은후처럼 원래 그런 것이란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관점, 내가 보았을 떄 옳지 않은 것이라면 문제 제기를 해 보아야 새로운 생각들이 많이 생겨나고, 반영되고,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다. 은후처럼 건강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반영하는 일들이 불편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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