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초월 식물 능력 도감 이야기 도감 5
이시이 히데오 지음, 시모마 아야에 그림, 김현정 옮김, 이나가키 히데히로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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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염뽀짝한 식물도감 책이라니!


식물도감 책이라면 으레 자연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있곤 했는데, 이 책은 표지부터 색감이 매우 진한 형광 핑크색이다. 표지부터 아이들이 마음을 빼앗겼다. 또한, 이 책은 식물과 설명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에 귀여운 캐릭터인 다로와 삐요가 등장해 식물 탐험을 떠나며, 식물의 특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준다.


아이들이 넌픽션 책을 읽을 때는, 보통 동물이나, 자연 현상 그리고, 과학적인 사실에 관한 책들을 많이 고르게 된다. 식물에 관한 책들은 잘 고르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골라주고 싶을 때에도 아이들이 흥미를 갖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이 우선 거부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우선 보고 싶고 읽고 싶어 한다. 그게, 우선 너무 좋았다. 식물들도 스토리가 있다는 것에 재미있게 빠져든다. 아는 식물들도 있지만, 모르는 식물들이 더 많았다. 이렇게 모르는 식물들이 많이 있었다니...


식물들은 키워 주는 대로, 주변의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성장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곤충들을 잡아 먹는 식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정말 많이 놀랐다. 그 중 가장 놀라운 식물 중 하나는 바로 <사라세니아> 였다. 이 식물은 항아리 같은 모양의 잎에 곤충이 떨어지면 분해하여 흡수해 잡아먹는 함정식 벌레잡이 식물이라고 한다. 입구에 마취시키는 성분이 있어 곤충이 한 번 떨어지면 절대 도망갈 수 없다고 한다. 이 사실도 정말 정말 놀라웠는데, <사라세니아>는 곤충 뿐만 아니라 새끼 손가락만한 도롱뇽까지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이 사실은 곤충덕후이자, 곤충 배틀에 빠져 있는 첫째 아들의 흥미를 매우 매우 자극했다. 식물은 얌전하게 자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고, 곤충들도 식물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고 한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했는데 첫째 아이가 외할머니가 꽃을 좋아하신다며, 할머니께 보내 드린다고 공원과 길가에 있는 꽃들을 찍기 시작했다. 만개한 벗꽃들, 길가에 피어 있는 개나리와 진달래, 노란색의 민들레, 그리고 예쁜 보라색의 제비꽃 등. 그러다 제비꽃을 보고 너무 반가워했다. 그 전에는 그저 보라색 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상상초월 식물 능력 도감>에서 만난 꽃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제비꽃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이 나와있었다. 바로 제비꽃이 개미와 곤충들이 좋아하는 물질로 유인해서 먹고 씨를 밖에 버리게 해서 제비꽃이 퍼뜨려질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얼마나 지혜로운 식물인지 감탄해 마지 않았다. 


식물들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 보거나 알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우리에게 이 책은 식물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많은 식물 이름들을 읽어보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었을까 하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해 보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식물들이 이름 없는 혹은, 이름 모르는 식물들과 친구가 되는 놀라운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상상초월 식물능력도감>을 통해 잘 몰랐던 식물과 친구가 되고, 식물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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