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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입 유모차를 예약하며 사는 아이 엄마들에 대해 뉴스에서 보도된 일이 있었다. 경험이 없는 부모는 대개 아이의 눈 높이나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양육에 접근하기 보다는 본인의 의욕이나 욕심이 피상적인 지식에 의한 행동이 앞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대가족 시스템이 아닌 핵가족화된 가족구성원 때문에 아이에게는 애착관계 형성을 분담할 대상이 과거 보다 줄고 엄마 입장에서는 육아부담이 가중된 형태를 띄고 있어 엄마란 존재에게 양육부담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 대개의 초보 엄마들은 인터넷을 참고하거나 유명한 양육서적을 읽고 이러한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전문가가 아니라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기 곤란하고 자신의 유아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살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연구를 거듭할수록 미궁에 빠지지곤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엄마들을 위해 전통육아법을 추천하고 있는데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들과 이에 관한 데이타 수치를 제시하고 있으며 실천방법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책은 포대기라는 우리의 양육도구가 트렌드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인기를 끈다는 사실과 검색창에서 포대기를 검색하자 쏟아지는 관련 정보들을 예시로 들며 정작 한국에서 포대기는 밀려나고 있는 실정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육아 도구란 것이 비단 포대기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이유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바로 바로 아이와 엄마의 바람직한 애착관계형성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서구화된 오늘날, 많은 방식을 우리가 차용한 상태이며 심지어 육아방법까지 수입이 되어 많은 주부들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독립성을 강조하는 서양식의 양육스타일은 출산 후에 일하는 여성이 편한 방향으로 발전된 형태를 띄는데,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고 아기가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울며 엄마를 찾는 경우에 울음을 그칠때까지 내버려두어 마침내는 포기하는 법부터 익히게 한다. 이러한 양육환경이 결국에는 불안정한 성인을 키우고 나아가 행복하지 못한 가정상태를 초래하며 궁극에는 이혼률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 책의 논리였다.
독립심과 자율성이 성공으로 가는 길의 척도가 되는 세상에서 아이 엄마들이 선뜻 포대기를 두르고 아이들을 장시간 품고 침대에 데리고 잔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대기가 아이들의 다리를 망가뜨리지 않는다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인터뷰와 아기를 곁에 두고 수면을 취한 경우 아기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이런 수치가 높은 아시아권에서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이 서구에 비해 낮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킨다. 또한 엄마가 많이 안아주고 접촉한 아이들은 조사결과 덜 울고 덜 불안해했다.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하는데, 성인이 된 개체로서의 뇌의 용량은 다른 포유류 개체와 비교해서는 크지만 직립보행으로 인해 좁아진 여성의 산도가 문제되어 태아의 뇌가 덜 자란 상황에서 조기에 출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고 이런 점에 비추어 향후 생활방식을 자궁속의 상태와 비슷하게 엄마의 밀착 양육으로 아기를 키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양육의 모습이란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이되는 애착형성의 상지적인 도구가 포대기이기 때문에 책에서 포대기란 단어가 자주 나오는 것이다. 하단은 관련된 책의 내용을 발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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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인간의 뇌가 유인원의 뇌보다 세 배 이상 큰 것을 감안하면 인간의 아기는 임신 21개월 후에 태어나야 안정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자궁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은 현실적으로 9개월뿐이므로, 마틴 박사는 나머지 12개월은 최대한 자궁 속에서 아기를 키우듯 밀착하며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 오래된 전통육아의 비밀 중 P142
인간은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을 하면서 골반의 모양도 변화했어요. 여성의 골반은 점점 좁아져갔죠.
그런데 이에 반해 태아의 머리는 점점 커져갔어요. 출산의 위험이 커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기는 매우 일찍 신경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 오래된 전통육아의 비밀 중 P139 |
애착의 정의와 이것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하단의 박스내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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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자신이 아닌 다른 인간이나 동물을 가까이 하고 이를 유지하려고 하는 행동.영국의 아동정신분석학자 J.M.볼비가 정의한 용어로 사랑하는 대상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행동을 뜻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이다.
애착의 대표적 예는 아기와 어머니 사이에서 볼 수 있다. 아기와 어머니는 서로 사랑의 관계를 집요하게 유지하려고 애쓴다. 특히 포유류나 조류는 태어나면서 어미에 대한 애착을 본능적으로 가지며 동시에 낯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인간의 경우 생후 6개월 정도면 특정 인물에 대해 애착을 가지며 또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다. 이때를 무난하게 넘겨야 정상적인 성격을 형성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정서적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애착 실패의 극단적인 결과는 반응성 애착장애(reactive attachment disorder)로 나타날 수도 있다. 애착은 주 양육자와 갖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아동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응성 애착장애 아동은 신체적·지적·정서적인 발달이 지체될 수 있다. 생후 약 8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유아들은 낯선 사람을 비선별적으로 받아들이나 반응성 애착장애 아동은 아무에게나 강한 애착을 보이거나 반대로 지속적으로 접촉을 거부할 수도 있다. |
결국은 엄마와의 충분한 스킨쉽과 정서적 감정적 교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서로에게 집중했을 때 효과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이끌어나갈 주체인 엄마들은 주로 유명한 브랜드의 놀이제품이나 동화책등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대개라 막상 장난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들과 놀아줘야하는지도 모르고 이런 연유로 아이들의 진정한 욕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엄마는 육아스트레스를 느끼고 아이들은 충분한 교감을 나눌 수 없어 불안하고 불만스러워진다. 결국 보통 아이도 까다로운 아이가 되버리고마는 것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험은 유명한 실험인 H 해리의 원숭이 애착 실험이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6215271
결론은 비싼 유모차나 교구보다는 충분한 물리적 접촉이 아이에게 훨씬 이롭고 엄마의 양육만족감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뇌인지과학에서는 호문쿨루스라는 뇌의 지도가 있다.

[이것이 호문쿨루스로 인간의 뇌에서 신체의 각 부위가 차지하는 운동과 감각영역의 크기가 비례해 신체를 재구성한 것이며 손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여기에서는 손이나 혀가 차지하는 면적이 굉장히 넓은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손으로 다양한 운동을 한다면 뇌의 더 넓은 부분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책에서는 전통놀이로 단동십훈이라는 것을 소개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잼잼 곤지곤지와 같은 활동놀이의 한 형태이다. 실제 이를 실천하는 한 어린이집의 아이들의 미술을 통한 발달상황을 알아본 결과 또래보다 앞선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놀아주기 방식을 전문적으로 배울만한 공간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책에 나오는 설명도 내가 아이 엄마라면 충분치 않을 것 같다.
총 네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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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추천사
우리의 몸에 맞는 우리의 것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
품으로 안아주는 부모가 그립습니다
프롤로그
육아의 길을 잃고 불안해하는 이 시대 엄마들에게
/첫 번째 이야기/
파란 눈의 엄마들, 포대기에 반하다
1. 서울에는 없고, 뉴욕에는 있다?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열린 이색적인 ‘포대기’ 강의
포대기 본고장 한국에서 포대기를 매면 별종 엄마!
서양에서 일고 있는 애착육아운동
2. 촌스러운 포대기의 세계적인 열풍, 그 마땅한 이유
우리의 전통육아방식과 꼭 닮은 서양의 애착육아운동
엄마와 아이를 잇는 놀라운 힘, 포대기
당신에게는 육아본능이 있다
/두 번째 이야기/
육아지식과 본능의 충돌! 불안한 엄마들
1. 인터넷 속 육아정보, 엄마들을 흔들다
울 때마다 안아주지 마라! 떼쟁이 된다?
수면교육은 신생아 때부터, ‘따로 자기’ 시기를 늦추지 마라?
수유, 아기가 달라는 대로 주지 마라, 정해진 시간에만 먹여라?
많이 업어주면 아이 다리가 휜다? 의존적이 된다?
2. 포대기와 함께 버려진 엄마의 육아본능
본능을 거스르는 육아, 열심히 하면서도 늘 불안
서양육아에서 ‘독립심’이 강조된 이유
‘나’가 중요한 서양육아, ‘우리’가 중요한 동양육아
불안한 육아, 안정된 애착도 방해
3. 5천 년 육아지혜, 우리 선조들의 육아법․교육법
아이를 지키고, 모성본능을 깨우는 전통태교
정서 안정과 신뢰감 형성을 고려한 모유수유
온 가족이 함께한 전통육아
본보기, 아동존중을 중요시했던 전통육아 교육
/세 번째 이야기/
PART 잼잼, 곤지곤지에 아이 뇌가 움직인다
1. 인류 탄생의 숨겨진 비밀
직립보행 이후, 모든 신생아는 이른둥이로 태어난다
포대기, 태내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
인류의 엄마본능, 전통육아와 통하다
2. 육아본능을 살려주는 전래놀이 스킨십
장난감, 그림책이 없으면 아이와 못 노는 요즘 엄마들
전래놀이 2주 만에 달라진 엄마와 아이
장난감에 집중하는 서양놀이, 내 아이에게 집중하는 전통놀이
3. 단동십훈을 아시나요?
잼잼 곤지곤지의 다른 이름, 단동십훈
아이 신체발달 단계에 맞춰진 발달놀이
단동십훈에 숨겨진 뇌과학의 비밀
4. 당신의 잠든 육아본능을 깨워라
손 탄 아이, 정서․인지․신체발달에 유리
일하는 부모일수록 아이와 함께 자라
아이를 맘껏 끼고 키워라. 그래야 본능이 깨어난다
/네 번째 이야기/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에서 길을 찾다
1 전통육아법으로 정말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전래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부산의 한 어린이집
단동십훈으로 몸짓놀이 수업을 하는 영아반
형님들이 가르쳐주는 수업, 문자․교구가 없는 유아반
세상살이 이치 가르쳐주는 특별교사, 텃밭 할아버지와 이야기 할머니
2 신명나는 아이, 모든 발달이 앞서다
전통육아 어린이집 아이들의 그림분석
또래보다 뛰어난 인지, 감정, 사회성의 발달
전통육아가 아니면 안 되는 것
3 한국인의 육아 DNA를 믿어라
외국산 육아방식의 부작용
힘들어도 딱 3년만 아이를 품어라. 모든 것이 해결된다
내 안의 DNA를 믿어라. 그것이 가장 편안한 육아이다
에필로그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만든 전통육아의 힘
방송 프로그램 소개
부록 |
전통이란 단어가 주는 분위기가 마치 비과학적이고 과거를 단순히 답습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책 속에서 선조들의 출산이란 이미 임신도 하기 이전부터 시작되는 하나의 긴 여정이었다. 특정 짐승을 먹지 말라던가 하는 것들은 물론 과학적이라 할 수 없겠으나 실제로 이런 정숙함을 요구했던 것이 예비임부와 남편에게 미리 부모될 마음가짐을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임신할 수 있는 좋은 신체 컨디션을 만들어주었으리란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계획임신이 아이들의 조산위험을 덜어준다는 수치화된 증거가 이를 뒷받침한다.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책에서는 과거 전통교육과 양육방식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이미지와 달리, 관련하여 아동존중 사상에 입각한 많은 저술서가 있으며 양육이 비단 어머니에게만 부과되는 짐과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 교육은 모두 아빠의 몫이라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한다. 게다가 의문 나는 것을 질문해오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으며 아이들의 자질과 흥미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역량을 고려했었다고 소개한다.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면모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며 전통이란 단어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미리 손사래를 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곁에서 아이가 크는 것을 보면 정말 아이들의 개성만큼이나 발달상태도 제각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인 곁에서 귀동냥을 하면 오늘은 무슨 단어를 말했는지 고개를 가누는지를 일어서는지 등을 서로 이야기하며 자신의 아이가 문제가 없다는 것에 안도하기도 하고 혹여 조금 늦는 듯한 느낌이 들면 몹시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절반을 닮았지만 자신의 전부가 되어버리는 자식이란 존재때문이리라.
내 동생의 경우 또래 아이들이 보통 단어를 말하고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시기에 그저 손가락으로만 물건을 가리키거나 몸을 움직여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 적이 있었다. 도통 말을 하는 법도 없고 하더라도 분명치 않고 웅얼거리며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어 부모님의 애를 태웠었는데. 보다 못한 엄마는 서울대학병원에 동생을 데리고 갔지만 담당의사분은 기능과 지능도 발달상황이 모두 정상이니까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셨다.
정말 신기하게도 동생은 결국 한달 남짓 지나자 물을 가둔 댐이 열리듯이 말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아이들의 개성과 적성 그리고 발달상황은 정말 제각기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리란 믿음으로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며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인 것 같다. 부모가 아이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예민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아이들은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기에 그들의 태도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믿고 기다리고 교감하는 것이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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